배우 장소연이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배우 장소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손예진과 정해인의 사랑에 가장 상처받은 1인이다.
18일 방송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에서는 서경선(장소연 분)이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 분)의 사랑에 후유증을 느끼는 장면이 그려졌다.
본 적 없는 냉랭한 태도로 윤진아 앞에 앉은 서경선. “너네 도대체 무슨 꿍꿍이니?”로 입을 뗀 서경선은 “변한 거니. 내가 널 몰랐던 거니?”, “윤진아한테 실망해도 되지?”라며 점차 신뢰와 우정을 잃어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실속을 차리려 동생 서준희에게 올인하지 않겠다는 윤진아의 말이 서경선을 납득시킬 수 없었기 때문.
아무리 모든 걸 공유한 절친이라도 동생을 향한 마음보다 앞설 수 없었기에 “네 입으로 얘기했다. 준희보다 네가 먼저라고. 그 말 꼭 지켜라”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서경선의 모습은 돌이킬 수 없는 둘의 우정을 나타냈다.
이처럼 작품 내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짓게 한 서경선과 윤진아의 우정이 종지부를 찍은 가운데, 더는 화도 나지 않는 상태가 되어 조곤조곤 한마디씩 뱉어내는 서경선의 대사는 끝까지 사이다로 다가왔지만 곪을 대로 곪아 속이 속이 아닌 그의 마음은 애잔함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늘 당차고 힘 있던 서경선은 윤진아와의 갈등, 윤진아만을 위해 본인의 상처는 생각지 않는 서준희로 인해 삶에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똑순이' 서경선답지 않게 매장에 지적 사항이 생기는가 하면, 매장 폐점까지 생각하게 된 것. 이에 재충전이 필요하다 판단,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안겼다.
뭐든 다 해줬기에 미련없이 돌아설 수도 있는 인물이자 누구보다 따뜻하고 배려심 넘치던 서경선의 변화가 가슴 저릿하게 다가오는 '예쁜 누나'의 마지막회는 오늘(19일) 오후 11시 전파를 탄다. /nyc@osen.co.kr
[사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