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가 17년지기 친구들과 눈물겨운 우정을 보였다. 시청자들 또한 서로를 위하는 박나래와 친구들의 우정에 함께 울고 웃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가 결혼을 앞둔 친구의 브라이덜샤워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나래는 벅지시스터즈라고 불리는 친구들과의 모임을 준비했다. 그는 "17년지기 벅지시스터즈 중 한 명이 결혼을 한다. 그래서 브라이덜샤워를 해주려고 한다. 그 때 버블시스터즈가 엄청 유명할 때여서 우리는 허벅지 굵다는 이유로 벅지시스터즈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친구들을 소개했다.
박나래와 친구들은 파티를 준비하며 과거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우리 연극영화과 나온 거 입에 올리지 말라. 그러다 사람들이 다 놀란다. 연출 전공했다고 말하라"고 말하는가 하면, "옛날부터 나래 너는 극과 극이었다. 엄청 빨리 하던가, 정말 늦게 하던가, 아예 안하던가"라고 과거를 떠올리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주인공인 혜련 친구는 친구들이 모두 모여 파티를 준비해준 것을 보고 감동했다. 특히 박나래는 혜련친구를 위해 직접 드레스까지 만들었다. 그는 "친구가 스드메 없이 사진관에서 사진 한 장 찍을 거라고 하더라. 기왕이면 예쁜 모습을 남겼으면 싶었다. 그래서 직접 드레스를 만들었다. 비즈도 한 땀 한 땀 박은 거다. 김숙 언니가 패션디자인학과를 나왔는데 언니가 소개시켜준 샵에 가서 직접 만들었다"고 소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고, 혜련친구는 "하나밖에 없는 내 드레스다. 진짜 나를 잘 아는 사람이 만들어준 드레스라는 게 너무나 고마웠다"고 눈물을 보였다.
박나래는 친구들과의 웨딩사진을 찍기 위해 들러리용 드레스까지 빌려 공원으로 향했다. 여기에서 깜짝 손님이 있었다. 바로 혜련친구의 예비신랑이었다. 박나래는 설희친구, 소연친구와 함께 007작전을 방불케 한 끝에 혜련친구의 몰래카메라를 성공시켰다. 이들은 혜련친구와 예비신랑의 웨딩사진을 찍으며 기뻐했고, 예비신랑의 진심 어린 편지에 다 함께 눈물을 흘렸다.
친구들을 위해 드레스부터 파티까지 손수 준비한 박나래의 정성은 다 이유가 있었다. 박나래는 친구들을 떠올리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풍족하게 살지 못했을 때 친구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내가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할 뻔하고, 밥도 제대로 못 먹을 때 항상 먼저 불러서 밥먹고 주말에도 챙겨줬다. 난 잘 돼서 지금에서야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하다 눈물샘이 터져 말을 잇지 못했다.
박나래는 "내가 수시로 대학교를 붙어서 수능을 보지 않아도 됐는데 수능을 봤던 게 혜련이 어머님이 도시락을 싸주셨기 때문이었다. 그게 먹고 싶어서 수능을 봤다. 너무 긴 시간 동안 도움을 받아서 지금 내가 이렇게 잘 된 거다. 내겐 그런 친구들이다. 이젠 내가 버팀목이 되고 싶다"며 자신의 곁을 한결같이 지켜준 친구들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박나래 친구들에게도 그는 남다른 친구였다. 친구들은 "나래를 너무 예뻐하고 정말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다. 나래가 시집가도 아깝지 않은 남자, 나래가 힘들게 살아오고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노력했던 것들이 다 아깝지 않은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이들의 눈물 겨운 우정은 멤버들마저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전현무는 "지금까지 '나혼자' 하면서 가장 좋았던 영상이다. 나래가 재미있어서 인기가 있는 것도 있지만, 이 영상을 보면서 왜 인기가 있는지를 더 알 수 있었다. 동생이지만 참 배울 게 많은 친구"라며 박나래를 향해 박수를 쳤다. 시청자들도 친구들을 향한 남다른 우정을 품고 있는 박나래에게 "함께 울고 웃었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