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의 헨리가 '강남 케빈'이 아닌 '강남 이소룡'을 꿈꿨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헨리와 박나래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헨리는 아침부터 열심히 운동을 했다. 확연히 달라진 근육 상태에 멤버들도 놀랐다. 이에 헨리는 "요즘 많이 달라졌다. 관리하고 있다. 중국 사극 영화를 찍게 됐다. 몸짱 될 거다"라고 선언했다. 알고 보니 그는 한 중국 사극 영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촬영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그는 "대사도 어렵고 몸관리가 가장 어렵다. 무술을 배워야 해서 그게 가장 오래 걸릴 것 같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되게 많다"고 고백하면서도, 중국어로 된 대본을 영어 성조로 옮겨 적는 열정을 보였다. 헨리는 "중국어를 아예 못 읽는다. 말만 할 줄 알았다. 예를 들어 '니하오'가 있으면 이를 영어로 발음을 적어서 외웠다. 제 대본은 다 영어로 직접 만들었다. 대본 한 권 만드려면 20-30시간 계속 써야한다"고 노력을 거듭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헨리는 "중국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와이어 기술과 무술을 배웠는데 다들 금방 배운다고 해서 자신감이 있다"며 무술 훈련에 임하기도 했다. 훈련을 받는 그는 마음만은 이소룡이었으나, 현실은 나무 마네킹에 아파해 웃음을 자아냈다. 훈련이 끝난 후, 그는 오랜 절친인 소녀시대 윤아와 만나 중국 영화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아와 헨리는 쿵짝이 잘 맞는 친구였다. 헨리는 윤아에 대해 "11년차 절친이다. 중국에서 엄청 대박난 사극을 찍기도 했다. 중국어 대본이 너무 어려워서 누구에게 도움을 받을까 하다가 윤아가 생각났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유창한 중국어로 대화를 하며 근황을 나눴다.
윤아는 자신이 등장한 드라마 장면을 가지고 온 헨리에게 "이 드라마가 TV 인터넷에서 동시 방영했다. 이 드라마가 100억 뷰였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고, 웃음을 꾹 참고 헨리의 연기를 봐주기도 했다. 윤아는 "오빠가 집중을 더 했으면 좋겠다. 발차기도 멋있었으면 좋겠고 연기도 멋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날카로운 추고도 덧붙였다.
헨리는 중국어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에 윤아는 "나도 처음에 중국어가 굉장히 어려웠다. 요즘엔 표준어로 더빙을 하는 시스템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표정에 더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 나는 다른 드라마와 영화 대본으로 엄청 연습했다"며 자신의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윤아는 "옷이 예쁘니까 마음에 드는데 껴입는 게 많아서 정말 더웠다. 미니선풍기는 꼭 가지고 다녀야 한다. 김치도 사가야 한다. 여분의 속옷도 좀 가져가야 할 것 같다"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멤버들로부터 "사람이 참 착하다"는 감탄사를 자아냈다.
윤아는 "무엇보다 스트레스 받지 말라. 막상 가면 정말 재미있을 거다. 난 오빠가 잘 할 것 같다"고 용기를 불어넣었고, 그런 윤아에 헨리는 "엄마 같다"고 감동했다. 헨리는 "윤아가 한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하게 하라'는 조언이 정말 와닿았다"며 윤아의 조언을 마음에 새겼다.
'강남 케빈'이었던 헨리는 이제 중국에서 '강남 이소룡'을 꿈꾸고 있다. 액션과 멋짐이 폭발하는 왕으로 변신할 헨리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영화에 등장할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