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반드시 돌아온다"..종영 '셀럽피디', 파일럿→정규 편성될까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5.19 07: 26

           
파일럿 '셀럽피디'가 정규 편성돼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을까.
지난 18일 오후 종영된 KBS2 '셀럽피디'에서는 강형욱, 허정민 등 스타가 된 PD들의 프로그램 제작 도전기와 양세찬, 마이크로닷의 에필로그가 공개됐다.

'셀럽피디'는 말 그대로 셀러브리티(celebrity)가 직접 피디가 돼 세상 모든 질문의 답을 찾아 발로 뛰는 '셀프' 제작 프로그램이다. 더 친숙하게, 더 날것으로, 더 유쾌하게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스타 피디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방송국 놈들의 시대는 갔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PD가 가능하다'는 콘셉트로, 강형욱, 허정민, 양세찬, 마이크로닷을 섭외해 색다른 그림을 연출했다.
강형욱은 위기에 처한 강아지를 제보받아 도움을 주는 방송을 구상했고, 허정민은 '빈 병 팔아 무전여행'을 기획해 최소한의 경비로 짠내 여행을 체험했다. 양세찬은 박나래의 성공 비결을 분석하는 스타다큐, '추적! 인간이 좋다'를 제작했고, 마이크로닷은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 선수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직접 PD가 돼 방송을 만들라는 말에 4인방은 당황하며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를 너무 믿으시는 거 아니냐?" "이걸 어떻게 하냐?" 등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 상황을 겪으면서, PD가 갖춰야 할 문제 해결 능력도 배우게 됐다.
그럼에도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처럼, 첫 시도에 100% 만족하진 않았다. 강형욱은 "사회 고발 프로그램을 하려고 했는데, 주변에 카메라가 다 따라다녔고,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굉장히 저자세로 했다"고 털어놨다. 허정민은 "무전여행은 실패다. 망쳤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 앞에 PD가 붙는 순간 너무 부담감이 커졌다. 흔히 '방송국 놈들'이라고 하는데, '놈들'이라고 안 할 거다. '방송국 분들'이다. 존경한다"고 말했다.
양세찬도 "나래 누나를 담은 다큐는 그나마 괜찮게 나와서 다행이다. 그런데 다큐 제작이 하루 안에 끝나는 게 아니더라. 최소 3일 정도는 시간을 내줄 수 있는 분과 해야 한다"며 제작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을 고백했다.
스타들의 성향과 기획 의도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는 '셀럽피디'. 파일럿 마지막 방송에서는 '반드시 돌아온다. I'll be back'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여기에 제작진은 허정민을 향해 "폐비닐 때문에 환경 오염이 심하다고 하더라. 폐비닐 모아 무전여행 떠나는 거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셀럽피디'가 3부작 파일럿을 넘어 정규 프로그램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hsjssu@osen.co.kr
[사진] '셀럽피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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