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은 소를 만났고 박신혜는 개를 만났다. '숲속의 작은 집' 배우들과 동물들의 교감이 또 하나의 힐링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18일 전파를 탄 tvN '숲속의 작은 집' 7화에서 소지섭은 밥을 먹다가 집 근처로 다가온 소 떼를 발견했다. 숲속 집에 도착했을 때 소 떼가 길을 막고 있어서 적잖이 당황했지만 자신의 성과 같은 소라서 유난히 관심을 보였던 바다.
하지만 소들은 소지섭이 다가가자 재빨리 도망치기 일수였다. 그래서 소지섭은 이번엔 카메라를 들고 조심스럽게 다가가 소들을 지켜봤다. 소 떼가 놀라서 도망가지 않도록 조심히 움직였다. 약간 멀찍이 떨어져 앉은 소지섭에게 드디어 소들이 다가왔다.
그는 눈 앞에서 풀을 뜯어먹는 소를 카메라와 두 눈에 담았다. "소가 풀 뜯는 소리를 처음 듣는다. 처음 들으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새로웠다. 혀로 감싸서 풀을 뜯는 소리가 빠득빠득하더라. 급하게 다가가지만 않으면 도망가지 않더라. 자주 볼 것 같다"며 "소야, 우리 집 앞에 괜찮은 풀들이 있으니까 가끔 와서 먹어. 내가 나타나면 놀라지 말고 잘 지내보자"라고 영상편지를 남겼다.
그의 말처럼 소 떼는 또다시 소지섭을 찾아왔다. 그는 "풀은 마음대로 뽑고 똥은 적당히 싸"라고 여유를 부렸지만 소 떼는 점점 소지섭에게 다가왔다. 급기야 아예 그를 둘러싸기도. 소 떼에 포위된 소지섭은 뒷걸음질 쳤고 "조금 멀리서 친해지고 싶은데 애들이 훅 들어와서 살짝 무섭긴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신혜는 다음 날 계획표 대로 움직여야 했다. 침실에서 뒹굴며 잠 깨기를 시작으로 빼곡히 플래너를 완성했는데 10분 늦잠을 자고 말았다. 조금 늦었지만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휴대전화로 남북정상회담 뉴스를 체크하는 등 계획표를 실천했다.
하지만 그는 집 앞에 온 강아지 봉이 때문에 계획이 틀어지고 말았다. 봉이는 앞서 소지섭에게 한라봉을 얻어먹으며 봉이 애칭을 얻은 개다. 박신혜는 개를 위해 자신의 계획표는 잠시 잊고 간식을 만들어 건네는 등 작은 일탈을 했다. 그러나 그조차도 박신혜에게는 힐링이었다.
배우와 동물의 만남은 언제나 옳다. 숲속이 배경이라서 더욱 그러했다. 소지섭과 소 떼의 투샷, 개와 눈높이 대화를 나누는 박신혜는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숲속의 작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