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를 향한 김도균의 진심이 모두를 설레게 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하트시그널2’에서는 2주가 남은 상황이었다.
데이트를 아직 하지 않은 여성 중에 한 명인 임현주는 시집에 ‘나랑 데이트할래요?’라는 비밀 편지를 끼어 놨다. 이날은 도빈이 요리하는 날. 오영주가 오지 않은 것과 관련해 김현우와 데이트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게 출연진들의 추리였다.
임현주는 이틀 전 “나 피부염이라고 한다. 겨울 되니까 그런 것 같다. 나 이거 스트레스다”라고 밝힌 바. 당시 김도균은 “관리해줄까?”라며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이틀 후 임현주를 위해 클렌저를 챙겨온 김도균은 “지울 때 순한 것 가져왔다”고 말했고, 임현주는 “진짜? 나 같이 가주면 안 되냐”고 답했다. 임현주가 김도균과 함께 올라온 이유는 시집을 주기 위함이었다. 김도균은 시집 안에 편지를 발견하고 “시가 간결하고 좋다. 고마워 잘 읽겠다”라고 답했다. “시간돼?”라는 말에도 그렇다고 답하고, 침대에서도 다시 곱씹어보면서 설렘을 자아냈다.
하필 다음날 장보기 당번은 김현우와 임현주였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이전과 달리 다소 서먹한 기류가 흘렀다. 김현우는 “왜 이렇게 오늘 차분해졌냐? 어색하냐”고 물었으나 임현주는 대답하지 못했다. “왜 공손해?”라는 말에 “바나나랑 밤고구마 사다 달라”라며 말을 끊는 임현주에 김현우도 “나 지금 로봇이랑 있는 거냐”며 상처받은 모습이었다. 특히 임현주는 달걀 유통기한을 보고 “유통기한만큼도 우리 같이 안 있다. 그렇지?”라고 말했다.
송다은은 임현주의 비밀데이트 상대가 김도균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그 사람의 매력을 우리가 저절로 알게 되는 기분이다. 도균한테 흡수되는 기분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송다은은 ‘김현우에 대한 미안한 마음 생겼냐’고 물었고, 임현주는 “오빠랑 나는 확실한 건 아니니까 이해받을 필요도 없는 거다. 그래서 미안한 거는 그냥 처음에 오빠랑 한 번 더 데이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런 게 좀 아쉬운 건 있다”고 답했다. 송다은은 “그런데 요즘 보면 현우 오빠가 영주한테 조금 관심이 가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 거다”고 말했고, 임현주는 “영주 언니랑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임현주는 “그래서 약간 미안한 마음이 좀 없긴 했다. 오빠들 사람들 더 알아보고 있구나”라고 덧붙였다.
송다은은 “이 시간이 즐거웠던 건지 이 사람이랑 있어서 즐거웠던 건지 헷갈리더라. 이번에 데이트 끝나고 나면 정리가 어느 정도 될 것 같다”고 정재호에 대해서 털어놨던 바. 이어 김현우에게 “내일 뭐해?”라고 물어보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임현주와 김도균은 동물원 데이트에 나섰다. 김도균은 “동물 좋아하잖아. 빨리 도착해서 빨리 봐 야돼. 동물도 다 봐야 돼. 동물원 진짜 가고 싶었다. 1년에 두 번씩 갔다”며 좋아했다. 임현주는 앞서 송다은으로부터 김도균이 레서판다를 좋아한다는 정보를 얻고 “그리고 오빠랑 활동적인 것 좀 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 오빠는 안에 뭐가 많으니까 조금만 건드려주면”이라고 말하자, 김도균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두 사람은 ‘춤’이라는 공통점도 있었다. 김도균은 팝핀에 빠져 있고, 임현주는 과거 댄스 동아리였던 것.
김도균은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딱히 없었는데 하나가 생긴 것 같다. 나는 좀 밝은 거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임현주는 “진짜 신기하다”며 김도균보다 더 즐거워보였고, 김도균은 임현주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임현주는 김도균에게 레서판다 인형을 선물했다.
두 사람은 김도균이 좋아하는 장어 소금구이 집으로 저녁을 먹으러왔다. 김도균은 임현주를 빤히 쳐다본 후 “상대를 정해서 이걸 (데이트 신청을) 주는 거였지 않나. 당연히 내가 생각하는 그분한테 신청을 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누군데?”라는 질문에 “말 안 하겠다. 고민해서 날 선택했다는 건 무슨 뜻이냐”고 되물었다. 임현주는 “한 사람이랑만 데이트를 해보지 않았냐. 그런데 우리가 맨날 같이 있으니까 별로 장난만 치고 이야기 별로 안 하지 않나. 그래서 다른 사람이랑도 말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고민했다. 누구랑 더 이야기를 해볼까”라고 답했다. “지금이 기회야”라는 말에 김도균은 “여자 마음을 방금 차 안에서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대충은 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임현주는 “왜냐면 나는 같이 있을 때 티내고 이런 게 없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안 좋아하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그 사람 스타일이 내가 아니구나 단념한다. 내 잘못이 아니구나”라고 말했고, 김도균은 “누군가 너를 좋아한다. 그런데 넌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 보통 그런 경우에는 사랑을 받으니까 안주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너는 안 그렇다고 하지 않았나”고 말했다. 임현주는 “예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했다. 이제는 날 좋아해주는 사람을 생각해보게 됐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정자동 카페 거리로 데이트 장소를 이동했다. 알고 보니 김도균은 새벽까지 임현주가 준 시를 읽고 또 외웠던 것.
임현주는 첫 인상에 대해 물었고 김도균은 “네가 왔을 때 내가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얼굴이 이렇게 올라오는 게 보였다”고 말하며 펜을 들었다. 그 종이에는 ‘예쁘다’라고 적혀 있었고, 김도균은 “조금만 더 있다가 가자”고 말했다. 이에 VCR을 보던 정제원은 “제가 지금까지 봤던 영상 중에 가장 설렜다”고 말했다. 소유도 “그간 봤던 영화 통합해서 보며서 제가 제일 웃고 심장이 두근두근거리고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 털어놨다.
한편 러브라인 추리게임 정답 결과 김현우는 오영주를, 임현주는 김도균을, 김도균은 임현주를 선택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하트시그널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