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in 멕시코'가 역대급 출연자 라인업을 완성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1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 13층 홀에서는 SBS '정글의 법칙 in 멕시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진호 PD를 비롯해 한은정, 오만석, 최정원, 비투비 서은광, 임현식, 조타(이종화), 최현석, 김준현, 위너 이승훈, 남보라 등이 참석했다. 레드벨벳 슬기, 설인아, 줄리엔 강, 강남은 스케줄상 아쉽게 불참했다.
금요일 밤의 최강 예능 중 하나로 꼽히는 '정글의 법칙'은 병만족들이 자연 속에서 펼치는 생존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김진호 PD는 "지난 시즌이 남극이라서 이번에는 원색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 등 화려한 그림을 보여주고 싶었다. 딱 맞는 장소가 멕시코였다. '캐리비안의 해적'을 꼭 찍고 싶었는데, 이번에 하게 된 것 같다. 그게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다.
지난 11일에는 남극 편 최종회에 이어 멕시코 편이 프롤로그를 통해 공개됐다. 선발대 김병만, 오만석, 최정원, 한은정, 설인아, 이종화, 비투비 서은광, 임현식의 생존기가 공개돼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당시 멕시코 카리브해의 한 항구에 도착한 멤버들은 제작진이 준비한 거대한 목선을 마주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해적선의 비주얼과 스케일에 병만족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뒤이어 해적선에서 생존해야 하는 '24시간 선상 생존' 미션을 받고 항해에 나섰다. 족장에서 선장으로 변신한 김병만은 줄사다리로 배 위에 올라 해적선의 상징 '해적기'를 꽂았다. 갑판에서는 나머지 멤버들이 옛날 선원들의 옷을 걸치며 제대로 된 해적 비주얼로 변신했다. 해적기 게양에 이어 선원 복장에 해적 모자, 앵무새까지 어깨에 얹으며 완벽한 해적으로 깜짝 변신한 병만족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선발대 한은정은 "촬영지에서 꿈을 꾼 것 같다. 쉽게 촬영을 한 건 아니지만 좋은 경험으로 남아 힐링을 하고 왔다", 최정원은 "개인적으로 갈 수 없는 곳에 보내준 SBS에 감사드린다. 죽을 때까지 다시 갈 수 있을까 의문이다. 다시 또 가고 싶다", 오만석은 "본의 아니게 맏형이 됐는데, 맏형 역할을 잘 못해서 동료들한테 미안하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멕시코는 데낄라처럼 강렬하고 뜨겁고, 치즈나초처럼 고소하고 부드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후발대 남보라는 "짐승을 꼭 잡고 싶었는데, 이번에 경험을 해봤다. 굉장히 좋았다", 최현석은 "첫째날, 둘째날 시간을 되돌려 집으로 갈 수 있다면 가고 싶었다. 그런데 셋째날부터는 적응을 한 것 같다. 지금 다시 보내주면 또 가고 싶다. 여러가지 영감을 받은 좋은 추억이었다", 김준현은 "정글 멕시코에서 재규어가 와~ 엄청났다. 갔을 땐 한국 오고 싶었는데, 한국에 오니 다시 멕시코에 가고 싶다"며 감탄과 함께 각각 소감을 공개했다.
여자 출연자 중에서는 한은정과 설인아, 남보라 등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그중에서 한은정은 지난 2013년 사바나 편에서 활약해 주목을 받았으며, 이번이 두번째 출연이다.
당시 인근 섬 탐사에 나선 한은정, 오만석, 비투비 서은광은 도착하자마자 육지 사냥감을 발견하고 사냥 태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선두로 나선 건 두 장정이 아닌 한은정이었다. 사냥감 앞에서 새가슴마냥 잔뜩 겁먹은 오만석과 은광의 모습을 잠자코 지켜보던 한은정은 주변에 떨어진 코코넛을 주워들더니 사냥감을 향해 정조준했다. 이 모습을 본 오만석은 "은정이가 너무 무섭다"며 한은정의 거침없는 사냥 본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고.
한은정은 "정글의법칙은 많은 걸 느끼게 해준다. 기본적으로 힘든 여정이 있는데, 그 속에서 새로 만난 식구들하고 화합과 조화, 협동, 인간 관계 속에서 많은 걸 느낀다. 인내와 고통도 있다. 거기에 너무 예쁜 자연 환경이 힐링이 된다. 사실 그 당시에 물어보면 다시 못할 것 같다고 얘기하는데, 시간 지나면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방송을 보면 감탄하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중에는 위너 이승훈을 비롯해 비투비 임현식, 서은광의 활약도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위너 멤버 중 처음으로 정글에 간 이승훈은 "멕시코 가기 전에 먹는 것 때문에 고생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최현석 셰프님과 김준현 형님이 가서 이 분들이 캐릭터가 있으니까 안 굶을 줄 알았다. '뭔가 먹고 오겠구나' 기대를 했는데, 먹었는지 굶었는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면 좋겠다"며 센스 있는 답변을 내놨다.
이어 "내가 요리, 운동, 개그 감각도 있다. 그런데 캐릭터가 겹쳐서 밀리더라. 셰프님이 계셔서 요리도 안 되고, 김준현 형님 때문에 먹방도 안 되고, 줄리엔 강 형님 때문에 몸 쓰는 것도 안 되더라. 보라 누나가 못 생겨보이면 가서 세수도 하고 오라고 했다. 응원을 해주는 막내였다"고 했다. 이에 김준현은 "비타민이다"고 칭찬했다.
지금껏 정법 최다 출연 아이돌은 비투비. 임현식은 "멕시코가 벌써 너무 그립고, 나한테 딱 맞는 프로그램이고, 기회가 있으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 서은광은 "너무 아름다웠고, 아름다웠던만큼 시청자분들도 좋아할 것 같다. 멕시코는 많은 기대를 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셰프 최현석은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최현석은 "조난 당하거나, 고립당했을 때 도움이 되는 직업군이 있다. 김병만처럼 생존에 능통한 사람이 꼭 있어야 하고, 요리사가 있다면 삶의 질이 높아진다. 식재료만 있으면 조리 도구가 없어도 눈에 보이더라. 식재료를 나열하면 영감이 떠올랐다. 음식을 만들어서 부족원을 행복하게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역대급 정글 요리가 나올거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먹방의 지존 김준현은 "주변에서 너가 정글 가면 큰일 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예민해지는 거 아니냐고 걱정했다. 근데 다 같이 안 먹으니까 살겠더라. 나만 안 먹으면 돌아버리겠는데 다 같이 안 먹으니까 버티게 됐다"며 웃었다.
이날 멤버들은 모두 "촬영하면서, 체험할 땐 힘들었는데 꼭 다시 가고 싶다. 방송이 너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아 본방송을 기대케 했다.
한편, '정글의법칙 in 멕시코'는 18일 오후 10시 방송된다./hsjssu@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