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주의보가 건강한 매력으로 다시 한 번 세상을 따뜻하게 할 각오다.
18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강남관광정보센터 케이홀에서는 소녀주의보의 두 번째 미니앨범 ‘키다리아저씨’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소녀주의보는 팬들로부터 ‘건강한 아이돌’이라는 의미의 ‘육십돌’(60kg 아이돌)과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착한 문화공연을 지속한다는 의미의 ‘복지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소녀주의보는 60kg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은 리더이자 킥복싱이 취미인 ‘지성’을 비롯해 리드댄서 ‘슬비’, 메인보컬 ‘겨울’, 메인댄서 및 래퍼 ‘구슬’, 리드보컬이자 예능담당인 ‘샛별’까지 5인으로 구성됐다.
리더 지성은 “1년 동안 1집으로 활동하면서 새로운 곡도 많이 하고 싶었는데 좋은 곡 주셔서 감사하다. 2집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육십돌’의 주인공이기도 한 지성은 과거 60kg 몸무게로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 “광고나 화보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운동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60kg 유지를 하면서 더 예뻐지도록 하겠다. 요즘 운동 계속하고 있다. 헬스 위주로 하다가 요즘 슬비와 킥복싱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메인보컬 겨울은 “이미 데뷔했지만 새로운 느낌”이라며 1년만의 컴백 소감을 밝혔다. 20kg 감량한 후 소녀주의보로 데뷔하기도 했던 바. 겨울은 최근 빵과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전날 미리 예약하고 빵을 사러 경기도 안양까지 가봤다”며 빵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몸매 유지 비결에 대해서는 “빵 하나 먹고 다이어트 식으로 먹는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은 최근 케이블채널 엠넷 음악 예능프로그램 ‘더 콜’에서 무대를 선보인 신승훈과 에일리의 듀엣곡 ‘플라이 어웨이’를 작곡한 제이 리가 프로듀싱과 작곡, 작사를 모두 맡은 음반이다. 신곡 ‘키다리아저씨’는 소녀주의보가 진 웹스터의 소설 ‘키다리아저씨’ 속 주인공이 되어 마음으로 후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내용이 담긴 곡이다.
슬비는 “1년 만에 나오는 건데 준비하면서 저희도 재데뷔하는 느낌이고 설레는 기억이 많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소녀주의보는 지난해 5월 ‘소녀지몽’으로 데뷔하며 내걸었던 청소년을 위한 ‘100회 무료 공연’ 공약을 이행했으며, 지난 3월에는 종로경찰 홍보대사 위촉되는 등 ‘착한 걸그룹’ 이름값을 해오고 있다.
샛별은 “이렇게 새로운 좋은 곡으로 활동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1년 동안 활동을 하다가 다시 나왔는데 너무 설레는 것 같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앨범 작업부터 쇼케이스 진행까지 모두 재능기부라는 착한 마음이 뭉쳤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제이 리는 본격 쇼케이스에 앞서 작업 계기에 대해 “소녀주의보와 소속사 뿌리엔터테인먼트가 다양한 봉사활동에 힘쓰는 모습에 감동받아 재능기부하게 됐다”며 “타이틀곡 ‘키다리아저씨’와 수록곡 ‘너였으면 좋겠어’ 두 곡을 작업했다. 소설 ‘키다리아저씨’처럼 제 곡을 통해 소녀주의보에게 키다리아저씨가 되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쇼케이스 진행은 SBS 8기 공채 개그맨 출신의 개그맨 박근백이 맡았다. 박근백이 먼저 무료 진행을 제안해 이뤄지게 됐다는 후문이다.
앞서 소속사 뿌리엔터테인먼트 김태현 대표는 “이번 무대에서는 소녀주의보 멤버 구슬이가 직접 창작한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며 지금까지 보여줬던 소녀다움과는 사뭇 다른 걸크러시와 섹시 콘셉트가 결합된 스페셜 무대를 준비했다”며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구슬은 “이번에도 제가 저희 안무를 맡았는데 안무 수정을 잘 안 하는 편인데 1년 만에 나오는 앨범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곡이어서 제가 심혈을 기울여서 안무를 짰다”며 안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쇼케이스 말미 직접 창작한 안무를 선보이며 걸크러시 매력도 보여줬다.
데뷔 앨범에서는 핑크를 포인트로 줬던 소녀주의보는 블루로 앨범 포인트 컬러에 변화를 줬다. 소녀주의보는 이에 대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푸른색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소년에 이어 장애인 인식 개선까지 나서는 소녀주의보는 이날 오후 7시 팬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본격 컴백 일정을 이어나간다. / besodam@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