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타로 유명한 기은세가 지상파 예능 '해투3'에 등장해 그동안 감춰둔 반전 입담을 자랑했다. 남편과의 연애 스토리부터 SNS를 시작하게 된 계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가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가정의 달 두 번째 특집 '야간 매점 리턴즈'로 꾸며졌다. 소유진, 강주은, 별, 기은세가 출연해 남편을 휘어잡은 카리스마를 폭발시켰고, 야간 매점 명예의 전당 자리를 놓고 치열한 야식 배틀을 벌였다.
이날 출연자 중에서 가장 생소했지만, 눈길을 끈 사람이 바로 기은세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기은세는 SNS에서 유명한 셀럽으로 꼽히며 과거에는 연기자로 활동했다.
2006년 KBS2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고, 드라마는 '전설의 고향-사신 이야기' '황금물고기' '더 뮤지컬' '패션왕', 영화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로맨틱 아일랜드' '여자 없는 세상' 등에 출연했다. 또, 2016년부터는 '통하는 여행' 시즌1, 2를 비롯해 sky ENT '뷰티스카이 시즌2', 채널W 'w와통하는세카이' 등에서 활약했다.
기은세는 "연기자라고 하기보단 살짝 연기를 했었다. 소유진 씨와 같은 드라마에 나온 적도 있지만, 붙는 신은 거의 없었다. 배우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배우를 했던 사람이 맞을 것 같다.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잘 알려진 배우는 아니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연기자로 크게 빛을 보지 못한 기은세는 지난 2012년 결혼 이후 활발한 SNS 활동으로 유명인이 됐다. SNS에서는 '기여사'로 통하며, 외국에 초청될 땐 '코리아 인플루언서'(SNS상에서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사람)로 불린다.
그는 "SNS에서 핫한 뷰티, 패션, 라이프 스타일, 여행 등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 결혼하고 '난 뭐 하면 좋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어떻게 살아야 하지?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겠다' 싶었다. 원래 화장이랑 메이크업, 머리 손질을 잘해서 그 부분을 보여드렸고, 지금은 다방면에서 닥치는 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은세가 직접 꾸민 집 인테리어와 스위스 여행 사진 등이 공개되자 다른 연예인들은 "잡지에 나오는 화보 사진 같다"며 감탄했다.
12살 연상의 재미교포 남편에 대해 기은세는 "남편은 게임 사업을 하다가 지금은 놀고 있다"며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남편과 1년 정도 연애하다가 헤어진 시기가 있었는데, 실연의 고통을 처음 느꼈다. 술 먹고 찾아가서 '못 헤어지겠다'고 한 적도 있다. 술 깨고 나서 생각해 보니까 정말 '짜친다'. 근데 이런 단어 써도 되냐?"고 물어 주변을 폭소케 했다.
기은세는 남편과 연애 시절 헤어진 후에도 끝까지 매달렸고, 결국 먼저 프러포즈를 하면서 결혼에 골인했다고.
기은세는 "오빠는 나와 확신을 얻고 싶어 했다. 최고의 확신은 결혼이라서 먼저 하자고 얘기했다. 사실 오빠는 헤어지려고 했지만, 내가 굉장히 좋아해서 '좋은 아내가 될 거야'라는 오기가 생겼다. 이 사람은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기은세는 토크 이후 펼쳐진 야간 매점 배틀에서는 한돈과 만두를 조합한 '기운센 한돈버거'를 선보여 요리 솜씨도 자랑, 예능 나들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hsjssu@osen.co.kr
[사진] KBS 2TV '해투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