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 한은정이 이경규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진심을 나누며 함께 울고 웃은 12시간을 보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안성 고삼 저수지에서 첫 배스 낚시에 도전하는 도시어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게스트로는 배우 한은정과 우주소녀 다영이 출연했다.
한은정은 이경규와 한 배를 타 배스 낚시에 도전했다.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이경규는 ‘버럭’을 연발했다. 한은정은 앞서 ‘도시어부’에 출연했던 경험을 살려 이경규를 달래는 한편, 자신에게 버럭한 이경규에게 “선배님 아까 저 구박하시더니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라고 그대로 돌려주는 내공을 보이기도 했다.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배 위에서 진심을 나누기도 했다. “가장 어려운 건 인생 같다”며 낚시를 하던 중 인생에 대한 고민을 나누던 두 사람. 이경규는 “나는 아직도 날 잘 모르겠어”라고 말하기도 했고, 한은정도 “인생 참 어렵다”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물 흐름에 따라가며 울기도 웃기도 하는 낚시와 닮은 인생을 돌아보며 두 사람은 각자 생각에 잠겼다.
12시간 만에 배스를 잡은 이경규 옆에서 가장 환호를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이날의 짝꿍 한은정. 마이크로닷은 “배스 3마리나 잡은 다영이가 대단하다”고 막내를 칭찬하는 한은정에게 “누나가 더 대단하다. 이경규 형님 옆에서 12시간이나 함께 했다”고 감탄을 했다.
한은정은 이에 뒤늦게나마 예민한 이경규와 함께 해 노심초사했던 12시간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사실 물에 빠지고 싶었다”며 “처음 온 사람은 울었다. 만약 처음 왔다면 울었거나 병원에 실려갔거나 심장이 마비됐거나 물에 빠졌을 것”이라고 말해 듣는 이를 폭소케 했다. 이경규는 “난 너 때문에 고기를 못 잡는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마이크로닷은 “그렇지만 ‘도움이 안 돼’라는 뜻이지 않냐”고 지적해 그를 진땀나게 했다.
이경규와 호흡을 맞추며 그와 함께 울고 웃은 한은정은 시청자들로부터 “대단하다”는 극찬을 들었다. 평소 ‘버럭’으로 유명한 이경규를 살피면서도 낚시에 집중하는 그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경규도 말로는 티격태격했지만, 한은정의 노련함이 마음에 쏙 든 모습이었다.
최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은정은 ‘도시어부’에서도 이경규와 앙숙 케미를 선사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과연 한은정이 또 다시 ‘도시어부’를 찾아와 이경규와 색다른 케미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인다. / yjh0304@osen.co.kr
[사진] ‘도시어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