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다시 돌아온 ‘야간 매점’이 레전드 코너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했다. 특히 소유진-강주은-별-기은세가 출연해 남편 못지 않은 카리스마로 찰진 입담을 폭발시키는가 하면, 군침을 돌게 만드는 야식으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오감을 자극한 웃음의 향연은 목요일 ‘해투데이’를 입증시켰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해피투게더3’의 시청률은 5.8%(2부 기준, 수도권), 5.5%(2부 기준, 전국)로 명실공히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광고 및 방송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가 되는 2049시청률 역시 3.5%(2부 기준, 수도권)로 1위를 기록하며, 전국, 수도권, 2049 모두 싹쓸이 1위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의 든든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목요일 밤의 터줏대감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17일 방송은 가정의 달 두 번째 특집 ‘야간 매점 리턴즈’로 꾸며졌다. 이 가운데 소유진-강주은-별-기은세가 출연해 남편을 휘어잡은 카리스마를 폭발시켜 대찬 입담을 쏟아낸 데 이어, 야간 매점 명예의 전당 자리를 놓고 치열한 야식 배틀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이날 방송에서 소유진은 딸 바보인 백종원의 면모를 낱낱이 밝히는가 하면, 백종원의 독특한 화해 신호를 공개하는 등 백종원을 들었다 놨다 하는 밀당 토크를 펼쳤다. 소유진은 “남편(백종원)이 미안하면 그 다음 날 맛있는 걸 해준다”라더니,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일어나서 스튜나 사골을 끓이는 날은 되게 미안한 날, 그냥 아침 밥은 ‘없었던 일로 하자’는 뜻이다”라며 백종원의 독특한 화해 시그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소유진은 요리연구가인 남편 백종원에 대해 “라면 하나를 끓여도 그냥 끓이는 법이 없다”며 “짜장면도 집에서 직접 해먹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강주은은 '보스마누라'다운 카리스마를 풍기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전 토크를 펼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강주은은 과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인사만 나눴던 최민수가 다시 만난 날, 3시간 만에 프러포즈를 했다고 밝혀 듣는 이들의 두 눈을 휘둥그레지게 했다. 이때 그는 최민수가 과거에 건네준 ‘주은씨, 오빠를 위해서 살아줄 수 있겠어?’라는 쪽지 내용을 밝히며 “너무 징그럽더라구요”라는 당시 속마음을 공개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반전 토크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에 더해 강주은은 결혼식 당일 “지금 (결혼) 안 한다고 하면 너무 늦었을까” 생각했다며 폭탄 발언을 이어가 시청자들을 포복절도케 했다. 뿐만 아니라 강주은은 결혼식 날 하얀 드레스에 오픈카를 탔다며 “제가 상상한 결혼 그림 중에 하나, 딱 하나 이뤄졌어요”라며 최민수에 깨알 굴욕을 선사해 ‘깡주은’, ‘보스 마누라’라는 별명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어 강주은은 최민수가 출연한 ‘모래시계’가 ‘인생의 트라우마’라고 표현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 말이 서투른 것은 물론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바빴다면서, “(남편이) 진지한 신에서는 제 손을 잡는다. 슬픈 신이면 눈물이 나게 하려고 눈을 일부러 크게 뜨고 있었다”며 ‘모래시계’ 모니터 중 가짜 눈물을 흘린 사연을 고백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별은 박명수와 오해를 풀 것이 있다고 밝혀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과거 모 프로그램에서 박명수가 그의 아내 한수민과 별이 함께 쇼핑을 가서 무스탕 5벌을 사왔다고 밝힌 것에 대해 오해가 있다고 밝힌 것. 당시 박명수는 한여름에 무스탕이 말이 되냐며 별에게 다신 한수민과 쇼핑을 가지 말라고 호통을 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별은 뒤늦은 억울함을 토로하며 “제 무스탕을 보고 (한수민이) 데리고 가 달라고 해서 데려간 것 뿐”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제가 다섯 벌을 사라고 한 건 아니다”라며 박명수에 맞서는 호통 토크로 안방 극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기은세는 결혼 전 이별을 결심한 남편을 붙잡았던 이야기를 풀어 놓는 등 남다른 솔직함으로 시청자들을 귀 기울이게 했다. 기은세는 남편과 헤어진 뒤 이별의 고통을 경험했다며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당시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남편을 찾아가 붙잡고 먼저 결혼하자고 했다며 용기 있는 직진 러브스토리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야간 매점에서는 ‘주부 9단’인 소유진-강주은-별-기은세가 막상막하 손맛 대결을 펼쳐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먼저 강주은의 메뉴 ‘민수블라키’는 그리스 음식 ‘수블라키’에서 따온 메뉴로, 고소한 빵 안에 양념한 돼지 고기와 신선한 야채, 특제 소스가 어우러진 속을 담은 음식. 강주은의 ‘민수블라키’를 맛본 전현무는 “그리스에서 먹은 수블라키보다 훨씬 맛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아 궁금증을 더했다. 이어 별은 과거 야간 매점 메뉴에 이름을 올렸던 자신의 삼겹살 김밥에 사용했던 소스 응용 버전으로 너무 맛있는 팽이버섯 토스트를 줄인 ‘넘팽이토스트’를 들고 나와 관심을 집중시켰다. 빵 사이 팽이버섯 전을 넣고 마요네즈소스를 더한 ‘넘팽이토스트’는 유재석-박명수-전현무의 초딩 입맛을 제대로 저격하며 “이전에 먹은 민수블라키가 저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는 유재석의 찬사를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소유진의 ‘소여사 팟타라면’은 3분 50초라는 최단 소요시간과 2,100원이라는 최소가격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팟타이의 향과 맛이 나자 MC들은 “먹을수록 중독성 있는 맛”이라는 호평을 이어나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소유진은 “밥을 볶아도 된다”며 응용 레시피를 더해 시청자들의 야식 욕구를 상승시켰다. 반면, 기은세는 눈으로 먹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왕만두를 와플 기계로 누르고 그 사이 양념된 돼지고기를 넣어 햄버거처럼 먹는 ‘기운 센 한돈 버거’로, 비주얼 끝판왕 메뉴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처럼 치열한 접전 속에 강주은의 ‘민수블라키’가 야간 매점 메뉴로 등극해 환호를 자아냈다. 가장 맛보고 싶은 메뉴로 ‘민수블라키’를 뽑아 시식에 나선 출연자들은 음식을 싹싹 긁어 먹으며 “건강한 맛이다”, “뽑길 잘했다”며 극찬을 쏟아내 맛에 대한 궁금증과 군침을 유발했다.
이에 3년만에 돌아온 원조 쿡방 ‘야간 매점’은 레전드 코너의 힘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토크와 쿡방이 함께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한 것은 물론, 안방극장 가득 웃음을 선사하며 ‘야간 매점’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시켰다./hsjssu@osen.co.kr
[사진] KBS 2TV ‘해투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