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나의 아저씨'는 정말 다사다난했다. 수많은 논란을 이겨내고 '나의 아저씨'는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는 힐링으로 따스하게 드라마를 마쳤다.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인생드라마가 탄생했다.
지난 17일 오후 마지막으로 방송된 '나의 아저씨'에서는 박동훈(이선균 분)과 이지안(이지은 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의 아저씨'는 '미생', '시그널'의 김원석 감독과 '또 오해영'의 박해영 작가의 만남으로 시작부터 관심이 모아졌다. 여기에 더해 이선균과 이지은의 출연까지 확정되면서 2018년 상반기를 이끌 힐링드라마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방영 전에 주연 배우 중의 한 명인 오달수가 성추문으로 인해 교체됐다. 오달수를 대신해 투입된 박호산은 마지막 회까지 첫 째형 상훈으로 열연을 펼쳤다.
첫 방송 된 이후에는 이광일(장기용 분)이 지안을 폭행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광일이 지안을 때리는 장면이 너무나 과격하고, 데이트 폭력을 연상시킨다는 것이었다.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지안이 광일의 부모님의 원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두 사람이 연인 관계로 발전하지 않았다. 방송통신심의위 역시도 전체회의를 거쳐서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로 논란을 일단락했다.
지옥같은 삶을 산 지안과 겉은 행복해보이지만 속은 썩어있던 동훈의 만남은 그래서 더 애틋하고 짠했다. 동훈과 그의 형제들 역시도 자신들도 어렵고 모자란 상황에서 안쓰러운 지안을 진심을 다해 보듬어줬다. 지안 도 훌쩍 성장하면서 동훈과 그의 형제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특히나 지안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찾아가면서 더 큰 감동을 선사했다.
그래서 '나의 아저씨'의 해피엔딩이 더욱 뜻깊었다. 아무리 힘겹고 끔찍한 일을 겪어도 자신을 믿어주고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뿐만아니라 기훈(송새벽 분) 역시도 성공한 최유라(나라 분)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다시 써내려갈 힘을 얻었다. 그의 희망찬 글씨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주연 배우들 뿐만 아니라 봉애(손숙 분), 춘대(이영석 분), 장회장(신구 분) 등 탁월한 조연들 역시 드라마의 사람 냄새를 더했다.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따스한 연기로 또 다른 감동을 선물했다.
극 초반 온갖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나의 아저씨'는 끝까지 아름다운 드라마로 많은 시청자의 가슴에 감동을 전해준 드라마로 남을 것이다. /pps2014@osen.co.kr
[사진] '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