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와 안아줘' 남다름이 류한비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바탕으로 허준호에 대적하는 경찰로 성장했다.
1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에서는 나무(남다름 분)가 낙원(류한비 분)을 지키고 싶은 마음 하나로 경찰 채도진(장기용 분)으로 성장,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아버지 윤희재(허준호 분)에 맞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무는 아버지 윤희재로부터 낙원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모른척 하고 집에도 찾아오지 말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낙원은 밝게 웃으며 "네 부탁이 그거면 싫다. 너는 안 잊어버릴거다. 나는 네가 좋거든. 난 네가 정말 나무같다"라고 말한 뒤 "난 너 계속 좋아하려고. 내가 더 좋아하는데 불만 있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나무는 낙원의 집에서 길성식(박경추 분)과 지혜원(박주미 분)의 따뜻한 사랑을 느꼈다. 그 과정에서 나무는 윤희재로부터 '자신을 나약하게 만드는 건 없애야 비로소 강해질 수 있다'고 배워온 세상이 모두 틀렸다는 걸 깨달았다.
나무는 "인간은 아버지 말대로 짐승과 다를 바 없는 것도 같았다. 그러나 나에게 내내 상식이었고 규범이었고 윤희재의 아들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강령과 같았던 아버지의 말이 단 한 발짝 넘어가 멀리서 지켜보면 완전히 틀렸다는 걸 나는 마침내 깨달았습니다"라고 되뇌었다.
이어 그는 "나를 나약하고 구차하게 만드는 그 무엇도 없어야 강해지는게 아니라 무언가를 지키려 할때 인간은 진짜로 인간답게 강해진다는 걸 나는 내가 처음으로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걸 마침내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 때 결심했습니다. 반드시 강해지겠다고. 반드시 강해져서 날 나약하고 구차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지켜내겠다고. 내 아름다운 낙원을"이라 말하며 달라질 것을 예고했다.
그 과정에서 남다름은 이름 그대로 '남다른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에 감동을 안겼다. 구김살 없이 자라난 밝은 낙원을 보며 사랑에 빠지는 모습, 윤희재의 세상을 넘어서고야 말겠다는 부드러우면서 강한 표정 연기는 많은 이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류한비 역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남다름 못지 않은 화제성을 이끌어냈다.
방송 말미 장기용 진기주 등 성인 배우들이 등장하면서, 아역들은 서서히 떠날 준비를 마쳤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나무와 낙원의 안타까운 이별, 새어머니를 떠나 보내는 나무의 모습, 윤희재에 맞서는 나무 등 어린 시절이 정리되는 장면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역들의 연기와 케미스트리가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만큼, 이대로 이들을 떠나보내긴 너무 아쉽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BC '이리와 안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