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와 안아줘' 허준호가 사이코패스 면모를 드러냈다. 남다름은 경찰 장기용으로 성장해 그런 아버지에 맞설 것을 예고했다.
1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에서는 윤희재(허준호 분)의 사이코패스 면모가 그대로 드러나 시청자를 섬뜩하게 했다.
이날 낙원(류한비 분)은 자신이 키우는 개를 찾기 위해 윤희재와 나무(남다름 분)의 집에 몰래 들어갔다. 나무는 윤희재가 낙원을 해할까봐 급히 그녀를 따라갔고, 그 과정에서 윤희재와의 약속을 어기고 지하실로 함께 내려갔다.
이후 윤희재는 낙원을 데려다주고 돌아온 나무를 불러 섬뜩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같은 사람이랑 개는 다른게 없다. 인간도 서로 기회를 노리다 잡아먹는 짐승일 뿐이다. 이 세상도 강한 놈만 살아남는 우리다"고 차갑게 말했다.
이어 그는 "동정이나 애정은 인간을 구차하게 만들 뿐이다. 그런 건 살면서 가치가 없다. 아빠처럼 강해져야 한다. 난 이 세상에서 딱 내 새끼만 믿는다. 내 등 뒤에 칼 꽂지 않을 인간은 오직 내 새끼 뿐이니까"라고 차갑게 말했다. 나무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짐짓 티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윤희재는 "그러니까 다음부터 아빠 말 두 번 다시 거스르지마. 그럼 아빠가 화나니까. 여태 넌 단 한 번도 아빠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귀하디 귀한, 보물같은 내 새끼"라고 말한 뒤 돌아섰다.
하지만 나무는 제 책상 위에 올려진 망치를 보고 '너를 나약하고 구차하게 만들고 거슬리는 건 전부 없애버려'라고 말했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또 나무는 낙원의 집에서 느꼈던 따뜻한 온기를 회상하며 망치를 집어던졌다.
윤희재는 이후에도 여성을 납치고 살해하는 잔인무도한 범죄를 끊임없이 저질렀다. 나무는 그런 그를 보며 반감을 가졌고 "나를 나약하고 구차하게 만드는 그 무엇도 없어야 강해지는게 아니라 무언가를 지키려 할때 인간은 진짜로 인간답게 강해진다는 걸 나는 내가 처음으로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걸 마침내 깨달았다"고 되뇌었다.
이후 나무는 경찰 채도진(장기용 분)으로 성장했고, 아버지인 윤희재의 연쇄살인을 직접 공부하며 그에게 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채도진은 "반드시 강해져서 날 나약하고 구차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지켜내겠다. 내 아름다운 낙원을"이라 말하며 낙원을 향한 여전한 사랑을 드러내 향후 전개를 기대케 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BC '이리와 안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