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동준, 그룹 빅스 엔이 '이서원 사태' 공백을 메우며 대중을 찾는다.
지난 16일 배우 이서원이 동료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이서원은 tvN '어바웃타임'과 KBS 2TV '뮤직뱅크'에서 하차했다.
'어바웃타임'은 제작발표회를 하루, 첫 방송을 나흘 남겨둔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주연급 배우의 하차로 타격을 입었다. 이에 제작진은 김동준을 이서원 공백을 메워줄 적임자로 판단, 긴급히 미팅을 진행한 뒤 그를 캐스팅했다.
김동준은 17일 대본을 전달받은 뒤 18일부터 곧장 촬영에 돌입한다. 김동준 측 역시 '어바웃타임' 측을 위해 김동준의 기존 스케줄을 모두 취소, 작품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로써 '어바웃타임'은 21일 첫방송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서원의 모습 없이 김동준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곧장 만나볼 전망이다.
'뮤직뱅크' 역시 마찬가지. '뮤직뱅크'는 개편을 앞두고 이서원 솔빈 기존 MC체제에 변화를 주기 위해 남녀 배우 및 아이돌 미팅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서원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급히 하차하게 되면서, 예상에 없던 스페셜 MC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큰 도움을 준 이가 빅스 엔이다. 빅스 엔은 18일 '뮤직뱅크' 스페셜 MC로 출연해 기존 MC 솔빈과 호흡을 맞춘다. 노련한 진행 실력 갖춘만큼 무리 없이 생방송 진행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빅스 엔은 한 주만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이서원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 사단을 내고 떠났지만 타격은 0이 됐다. 김동준의 합류는 전반적으로 좋은 여론을 이끌어내고 있고, 1회부터 무리없이 김동준의 모습이 전파를 탈 수 있다. 빅스 엔 역시 '배틀트립', '엠카운트다운', '음악중심' 등 많은 예능과 음악방송에서 진행을 맡아 안정적인 진행능력을 뽐낸 바 있어, 오히려 호불호 갈리는 진행의 이서원보다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동준과 엔은 18일 각각 '어바웃타임', '뮤직뱅크' 촬영에 잇따라 출격한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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