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닝’이 프랑스 칸을 사로잡으며 입소문 ‘버닝’을 시작했다.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자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유일하게 초청된 한국 영화로 주목 받은 영화 ‘버닝’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상영을 통해 첫 공개됐다.
언론과 평단의 반응은 실로 대단했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창동 감독은 세 청춘의 방황과 분노, 파멸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는 "'버닝'은 대단하고 훌륭하며 강한 영화"라며 "순수한 미장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다했다. 관객들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라고 극찬했고 해외 언론들 역시 “마스터피스”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현재까지 공개된 언론과 평론가들의 평점 역시 최고점을 자랑하고 있다. 칸영화제 공식 데일리 매체인 아이온 시네마는 '버닝'에 대해 3.9점(5점 만점)을 줬고 ICS(인터내셔널 시네필 소사이어티, International cinephile society)'는 21명의 패널들의 평점을 합쳐 '버닝'에 4.83이라는 높은 점수를 매겼다. 이로써 ‘버닝’의 칸 영화제 수상 가능성도 한 층 더 높아졌다.
한편 ‘버닝’은 17일 국내에서도 개봉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개봉 전 스티븐 연의 욱일기 논란과 전종서의 공항 태도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영화 자체는 국내 관객들에게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또한 칸에서 극찬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작품 자체가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을 중심으로 유아인의 연기와 강렬한 스토리에 대한 좋은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상황. 평단을 사로잡은 ‘버닝’이 관객들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모든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버닝’의 칸 영화제 수상 여부는 오는 19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결정된다. /mk324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