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미투 폭로로 성추문에 휩싸인 오달수는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다"라고 사과한 뒤 모든 작품 활동을 중단한 채 부산으로 내려가 본가에서 칩거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논란과 관련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끼니를 거르며 매일을 술로 보냈고 결국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달수 측 관계자는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달수 측 관계자는 16일 OSEN에 “병원에 입원했었던 것은 사실이다. 부산과 병원을 오가며 10일 동안 치료를 받았다"며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건강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월 포털사이트 댓글로 성추행 의혹을 받게 된 오달수는 JTBC ‘뉴스룸’을 A씨의 폭로에 더 큰 논란에 휘말렸고 그는 당초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배우 엄지영이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폭로를 이어가자 사과문을 게재하고 모든 잘못을 인정했다.
충무로 천만 요정이자 다작 요정으로 불리던 오달수는 이로 인해 촬영에 돌입한 tvN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했고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도 통편집을 당하고 배우가 교체됐다. 또한 이미 촬영을 마쳤지만 편집이나 재촬영이 어려운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처럼 충무로에 잘 나가던 배우였던 그가 한 순간에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으니 그 상실감과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터.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본인이 당연히 감내해야 할 일이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갑자기 무너진 상실감에 의한 괴로움이든 지난날에 대한 자책의 괴로움이든 어느 쪽이든 그가 짊어지고 가야할 마음의 짐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조만간 부산으로 내려갈 예정"이라며 “복귀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힌 만큼 오달수의 칩거 생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