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중단 후 칩거에 들어갔던 오달수가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오달수는 최근 미투 운동을 통해 성추문에 휩싸였고,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최근 서울을 떠나 부산 본가에서 칩거해오던 오달수는 극심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수는 스트레스로 한 달 내내 끼니를 거르다시피 했고, 밥 대신 매일 술을 들이켰다. 결국 오달수의 건강은 극심하게 악화됐고, 오달수는 최근 병원에 입원하며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수 측에 따르면 오달수의 건강 상태는 심각한 상황까지는 아니었다. 오달수 측은 "병원에 입원했던 것은 사실이다.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약 10일 간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오달수는 퇴원한 상태. 오달수 측은 "건강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달수는 현재 병원 치료차 서울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곧 치료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오달수 측은 "조만간 부산으로 내려갈 예정"이라며 "복귀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달수는 지난 2월 한 포털사이트 댓글로 시작된 성추행 의혹에 휘말렸다. A씨는 댓글을 통해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오달수에게 성추행 뿐만 아니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추가 피해자 존재까지 알렸다. A씨의 폭로에 오달수는 "사실무근"이라고 성추문을 부인했고, 오달수의 입장 표명에 배우 엄지영이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고 실명 폭로에 나서 오달수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이 이어졌다.
엄지영과 A씨의 폭로에 오달수는 결국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오달수는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이라며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다"라고 사과했다.
충무로에서 천만 관객을 불러온다고 해서 '천만 요정'으로 불렸고, 연예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다작 배우였던 오달수는 그대로 활동을 중단했다. 야심차게 출연을 결정했던 오랜만의 안방 복귀작 tvN '나의 아저씨'에서는 하차했고, 오달수의 빈자리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히어로 박호산이 채웠다. 천만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개봉 예정인 2편 '신과함께-인과 연'은 오달수를 통편집하고 조한철이 같은 판관 캐릭터로 재촬영을 진행했다.
또한 오달수가 주연을 맡았던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재촬영, 통편집이 불가능한 탓에 개봉을 무기한으로 연기한 상태. 또한 '이웃사촌'과 '컨트롤'은 오달수가 주연을 맡았다는 이유로 표류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오달수는 스트레스와 술로 인한 건강 악화 근황을 전했다. 여러모로 씁쓸한 '천만요정'의 최근이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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