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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히어로'라 불리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데드풀2'(16일 개봉)의 전세계 등급은 동일할까?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데드풀2' 나라별 영화등급 정보를 16일 공개했다(국내외 등급분류 기구의 홈페이지 정보 참고).
한국에서는 1편에 이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확정했다. 주제, 폭력성, 대사, 공포 등 4개 항목에서 '높음'을 나타냈다.
영등위 측은 "'데드풀 2'는 잘못된 미래를 바로 잡기 위한 수퍼히어로들의 활약을 그린 SF 영화로 근접 사살, 헤드샷, 확인 사살, 신체 훼손 등 폭력 장면들이 구체적으로 묘사됐고, 성을 언급하는 거친 대사도 여러 차례 등장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어 청소년관람불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폭력성과 대사에 주목, 대부분 전편과 동일하게 연령등급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위 측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를 제외한 외국 등급분류 기구 대부분에서는 전편과 동일하게 등급을 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연령등급은 15세이상관람가부터 18세이상관람가 등급까지 조금씩 상이했지만 영화관람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할 사유는 폭력성과 대사로 유사했다"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IMDA(Media Development Authority)는 폭력성과 비속어 사용을 핵심결정사유로 꼽으면서 18세이상관람가(M18) 등급으로 '데드풀2'를 분류했고, IMDA는 가장 폭력성이 높은 장면으로 등장인물의 몸이 찢겨 유혈이 낭자하고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는 장면을 꼽았다. 그리고 ‘motherf**ker’, ‘f**k’ 등 다수의 욕설 역시 등급을 결정하는데 고려된 사항이라고 이야기하면서 해당 영화는 판타지적이고 코미디한 요소를 영화전반에 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편에서는 14세이상관람가 등급을 영화에 부여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Consumer Protection BC) 역시 '데이풀 2'에는 육체의 훼손과 폭행 등에서 명백한 폭력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170회 정도의 비속어 사용, 코카인 사용 등을 고려해 18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상향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CARA(Classification and Rating Administration)는 부모지도하 17세이상관람가(R) 등급을 영화에 부여했다. 영화에 묘사된 강한 수준의 폭력성과 대사 전반, 성적인 언급과 약한 수준의 약물에 따른 결정.
네덜란드 NICAM(Netherlands Institute for the Classification of Audiovisual Media)는 자국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16세이상관람가로 '데드풀 2'를 분류했다는 전언이다. 폭력성과 대사의 정도가 16세이상관람가에 해당하며, 공포와 차별의 항목은 12세이상관람가 수준에 해당한다고. 또한 아일랜드 IFCO(Irish Film Classification Office)는 폭력성, 선정성, 대사의 정도가 강한 수준으로 16세이상관람가 등급이 해당 영화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 외에 영국 BBFC(British Board of Film Classification)는 '데드풀 2'의 유혈의 폭력성, 성적 언급, 매우 강한 수준의 대사 사용에 주목해 영화의 등급을 15세이상관람가로 분류했다. 영등위의 설명에 따르면 사슬톱과 칼 등의 사용으로 인한 폭력성, 코믹스럽게 묘사된 성적 언급, 욕설의 사용 등에 의한 결정이다.
마지막으로 호주 ACB(Australian Classification Board)는 '데드풀2'를 유혈의 강한 폭력성과 대사에 주목해 15세이상관람가(MA15+) 등급으로 결정했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