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과 감동이 있었던 김국진 강수지의 결혼식은 '불청'이었기에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김국진 강수지는 강원도 정선에서 멤버들과 깜짝 결혼식을 진행했다. 양수경이 두 사람을 위해 이틀에 걸쳐 이바지 음식을 준비한 것이 시작이었다. 007 작전을 방불케한 결혼식에 김국진 강수지는 크게 감동했다.
턱시도, 웨딩드레스도 입지 않은 정말 조촐한 결혼식이었다. 하지만 결혼식을 가득 채운 진심과 감동, 행복한 마음 등은 그 어떤 결혼식보다 크고 진했다. 쑥스러움에 결혼식은 하지 않기로 했던 김국진 강수지도 멤버들과 함께한 결혼식에 큰 만족감을 전했다.
이번 멤버들이 준비한 두 사람의 결혼식이 더 큰 의미를 가지는 건 '불청' 속에서 진행됐기 때문이다. 김국진과 강수지는 2015년 첫 방송을 시작한 '불청'을 통해 재회, 인연을 쌓았다. 1992년 예능에 함께 출연하고, 1995년 강수지의 콘서트에 김국진이 게스트로 초대된 후 20년만 재회인 것.
그리고 두 사람은 '치와와 커플'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김국진은 강수지를 위해 시를 짓고, 생일상을 차려주는 등 자상한 매력을 듬뿍 드러냈다. 또 강수지는 김국진을 "오빠"라 부르며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그렇게 진짜 열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2016년 여름 연인 사이임을 공식 발표했다.
한 번의 상처가 있는 두 사람은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고, 그렇게 결혼까지 하게 됐다. 두 사람을 옆에서 계속 지켜봐온 '불청' 멤버들이 이번 결혼식에서 눈물을 보인 건 그만큼 쌓아온 우정이 돈독하다는 의미다.
김국진 강수지는 오는 23일 가족들과 조촐한 식사 자리를 가지며 정식 부부가 된다. 이에 '불청' 멤버들은 축의금 대신 정성이 가득한 손편지를 전하며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예쁘게 잘 살아라"는 뭉클한 메시지를 접한 강수지는 끝내 눈물을 보였고 "이런 자리를 가져보니 더 행복한 것 같다"며 소감을 남겼다. /parkjy@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