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97세된 어머니에게 안부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15일 방송된 KBS 2TV 월드 버라이어티 '하룻밤만 재워줘'에서는 이상민 조재윤의 베트남편 첫 번째 이야기로 베트남의 국민영웅 박항서 감독과의 만남이 그려졌다.
박항서 감독이 두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연착 끝에 하노이 공항에 도착한 이상민과 조재윤. 박항서 감독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상민과 조재윤은 너무 놀라 짐까지 깜빡했다.
먼저 공항 내 카페로 이동했다. 카페에서 이상민이 먼저 공황장애 약을 챙겨 먹었다. 박항서 감독이 "나도 있었어. 오래 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공황장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민이 "오늘의 감독님의 모습을 생각할 뿐이지 여기까지 온 길은 생각을 못했다. 그 무게가 얼마였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2002년 태극전사들과 연락에 대해서 "1년에 2번씩 정기 모임을 한다. 처음엔 제가 회장 몇년 하다가, 그 다음에 홍명보가 하다가 지금은 김병지가 회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8 베트남의 영웅. 박항서 감독은 "아시안챔피언십 끝나고 오니까 장난 아니구나 싶었다. 도로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계약기간이 내년까지인데 어떻게 국민들의 기대치를 돌려드려야하나 싶다"고 속내를 전했다.
박항서 감독과 두 사람이 한국문화원에 도착했다. 이상민이 한국에서 공수한 많은 반찬들을 꺼내놨다. 경남 산청이 고향인 박항서에게 직접 고향 음식을 맛보여주기 위해 산청의 쏘가리 매운탕까지 얼려왔다.
간장게장에 양념게장까지. 박항서 감독은 "나 진짜 좋아한다"고 놀랐다. 산청에서 온 쏘가리 매운탕에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이상민이 산청특산물인 '도라지청'까지 챙겨왔다.
산청 음식 한 상이 차려졌다. 박항서 감독이 "우리 고향의 대표 음식 쏘가리 매운탕에 간장게장, 콩잎까지 이상민 조재윤 두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본격 먹방이 시작됐다. 박항서 감독은 "좋다 좋아"라며 쏘가리 매운탕을 폭풍 흡입했다. 이상민과 조재윤이 어떤 말을 해도 토크 한점 없이 100% 먹방을 이어갔다. 간장게장을 제일 좋아한다고 했다.
박항서 감독은 "너무 큰 선물을 받았다. 나는 선물을 준비 못 했으니까 베트남 선수들 사인한 유니폼 두개를 보내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상민이 제작진에 부탁해 고향 산청의 영상을 담아 박항서 감독에게 선물했다. 영상 속에 박항서 감독의 산청 본가가 등장했다. 모교인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사진, 생활기록부, 단골 매운탕 집에 고향친구들의 메시지까지 담겨 있었다.
박항서 감독은 진심이 담긴 고향 선후배, 친구들의 영상 메시지에 "보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항서 감독도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고향의 친구, 선배 후배들 너무 반갑고 감사하다. 생초초등학교 후배들 내가 다음에 가면 꼭 방문해서 시간을 갖도록 노력할게. 어머니 건강하세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