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과 소녀시대 서현이 난데없는 영정 사진 논란으로 피해를 입었다. 중국 예능에서 무분별하게 합성한 영정 사진 때문. 비난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고의는 없었다"라고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명 역시 성의 없고 뻔뻔하다는 지적. 피해를 입은 손예진과 서현이 어떤 대응을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 시나연예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망고 TV에서 제작한 예능프로그램 '밀실 탈출-어둠의 고택' 3회에서 한국과 일본 연예인의 사진으로 만든 영정 사진이 소품으로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 연예인은 손예진과 서현으로, 두 명의 사진을 합성했음에도 손예진과 서현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어 논란이 가중됐다.
논란이 커지자 '밀실탈출' 제작진은 지난 13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며 "이 일로 인해 곤란을 겪은 시청자들과 네티즌, 아티스트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또한 전혀 악의성과 고의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곧바로 해당 영상을 삭제했지만, 이미 SNS에는 영상 캡처본이 확산된 상태. 중국과 한국의 네티즌들은 랜덤으로 합성을 했을 뿐 고의성은 없었다는 제작진의 입장을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으로 여기며 손예진, 서현 등 해당 연예인에게 제대로된 사과를 요구했다.
이번 논란에 더욱 분노하는 건 그간 중국에서 한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빈번하게 표절해왔기 때문. 그 때마다 제작진은 굉장히 뻔뻔한 자세를 취했고, 현지 시청자들의 쓴소리 역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한국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도용, 표절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시 해온 것. 이번 영정 사진 논란 역시 마찬가지. 연예인의 사진을 영리 목적으로 사용하면서 허락을 구하거나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던 제작진이다. 더욱 경악스러운 건 이를 영정 사진에 사용했다는 것.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처사이기에 중국과 한국의 네티즌들은 제작진을 향해 맹렬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손예진 소속사 측은 15일 OSEN에 “논란이 된 후 망고TV에서 발 빠르게 조치한 것으로 확인했다. 공식사이트와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 중 해당 장면에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하는 게 효율적이고 의미가 있을지 내부적으로 협의 중이다”고 전했다. 서현 측 역시 문제를 접하고 정리를 하고 있는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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