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나의 아저씨'가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방송 시작 전 여러 논란에도 '나의 아저씨' 측은 탄력적인 제작과 방영으로 높은 완성도를 이루고 있다.
지난 3월 21일 첫 방송된 '나의 아저씨'는 '시그널', '미생' 김원석 PD와 '또 오해영' 박해영 작가의 합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선균, 아이유, 박호산, 송새벽, 고두심 등 배우 라인업도 탄탄했다.
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퍼진 미투 운동으로 '나의 아저씨'는 진정성에 의심을 받기도 했다. 제목에서 주는 부정적인 뉘앙스는 물론 40대 아저씨 동훈(이선균 분)과 20대 여자 지안(아이유 분)의 관계가 미심쩍었기 때문.
방송 이후에도 폭력 미화 논란 등이 일긴 했지만 '나의 아저씨'는 제작진 특유의 감성과 위로하는 듯한 코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배우들의 일상 연기 또한 으뜸이었다.
시나브로 안방을 장악한 '나의 아저씨'다. 지난 10일 방송된 14회는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6.5%, 최고 7.2%를 찍으며 자체 최고 기록(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달성했다.
'나의 아저씨'는 방송 전부터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일찌감치 촬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작 직전에 오달수의 미투 논란으로 배우가 급히 교체되고 밤 신이 많은 특성 상 촬영 여건이 순탄치 않았다.
그래서 제작진은 질 좋은 콘텐츠 완성을 위해 무리하게 촬영하는 대신 13·14회 휴방을 택했다. 지난달 26일 "깊은 감정 연기를 요해 배우와 제작진이 몰입해 공들여 찍다 보니 스태프들의 피로도가 높은 편"이라며 결방 소식과 함께 팬들의 이해를 부탁했다.
덕분에 '나의 아저씨'는 2주 쉬고 돌아와 14회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은 셈이다. 그리고 이제 종영까지 2회 남았는데 마지막 회는 90분 특별 편성됐다. 마지막까지 인물들의 이야기를 모두 담기 위해서다.
15일 제작진은 "16회(최종회)는 90분 특별 편성돼 기존 방송 시간보다 10분 앞당겨진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며 "인물들의 남은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룰 예정이다. 보다 완성도 있는 마무리를 위해 90분 편성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까지 웰메이드를 위해 힘쓰고 있는 '나의 아저씨'다. 말도 많고 잡음도 많았지만 제작진으로서는 늘 시청자들을 우선으로 두고 달려왔다. 사람을 통해 위로받는 이야기를 다루는 까닭에 시청자들에게도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겠다는 의지였다.
마침내 '나의 아저씨'는 웰메이드 작품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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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의 아저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