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경찰의 무혐의 판단에 힘입어 공연을 통해 활동을 본격 재개한다. 당초 성폭행 혐의가 불거졌을 당시부터 모든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온 바. 공연에 이어 방송 활동으로도 당당히 행보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김흥국은 오는 20일 개최되는 대한가수협회 주관 2018낭만콘서트 전국투어 개막 공연 무대에 선다. 공연에 앞서 그는 “팬들 앞에 다시 설 수 있어 감사하다. 그간 본의 아니게 일어난 오해와 갈등을 내려놓고 대화합의 자리로 만들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흥국 사건의 시작은 지난 3월 14일 30대 여성 A씨가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8’에 출연해 김흥국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에 김흥국 측은 강력하게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맞고소하는 등 결백을 주장해왔다. 그 결과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8일까지 조사결과 김흥국을 무혐의로 판단했다. 이에 A씨 측은 검사의 판단이 남겨져 있으며, 악플러를 상대로 진행한 고소건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가운데 김흥국은 공연을 통해 대중 앞에 선다. 아직 사건이 완전히 종결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김흥국 측이 사건에 대해 당당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사건이 벌어지기 전 그가 주로 활동하던 영역은 가수로서 무대가 아닌, 방송인으로서 예능 프로그램이었기에 완전한 복귀라고는 볼 수 없다. 경찰의 무혐의 판단으로 인해 억울함을 씻은 김흥국이지만 이미 타격은 입었다. 멜론의 ‘차트밖 1위’와 TV조선 ‘성공의 한수’는 김흥국의 방송을 모두 통편집했고, tvN ‘우리가 남이가’는 김흥국이 논란에 휩싸이자 방송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고, 끝내 5회로 종영을 결정한 바다.
최근 ‘예능 치트키’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만큼 그의 완전한 복귀는 예능을 통해서다. 과연 공연을 통해 활동 재개 신호탄을 알린 김흥국이 방송에도 빠른 시일 내에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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