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음원 사재기를 부추기는 시스템으로 유력하게 꼽히는 '실시간 차트'에 변동이 생길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각 음원사이트 고위 관계자의 의견을 취합하며 본격 논의에 돌입했다.
리메즈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말 문체부에 불법 음원 사재기 의혹 해소를 위한 진정서를 제출하며 전수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문체부는 최근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음콘협)을 중심으로 음원 사이트 사업자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음콘협과 음원 사이트 측 모두 불법 음원 사재기 근절을 위해서는 단순 전수조사에서 그치면 안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국 대중가요계를 위해서라도 그들이 먼저 자정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불법 음원 사재기를 부추기는 실시간 차트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해당 시스템의 변동 혹은 폐지를 주요사안에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음콘협과 음원 서비스 사업자들은 실시간 차트 운영과 관련, 여러 방안을 놓고 협의 중에 있다. 문체부 관계자 및 음원 사이트 관계자 모두 이를 인정했다.
앞서 가수 닐로의 '지나오다'가 갑자기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면서 닐로의 신곡은 사재기 의혹에 휘말렸다. 소속사 리메즈 엔터테인먼트는 의혹을 적극 부인하며 문체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간마다 순위가 매겨지는 '실시간 차트', 5분마다 순위 그래프를 보여주는 '5분 차트' 등이 불법 음원 사재기, 팬덤의 과열된 스트리밍, 차트 진입 순위에 목매는 기형적 현상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멜론 캡처, 리메즈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