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닝'의 주역들이 칸으로 향한다.
'버닝'의 주역들인 이창동 감독과 배우 유아인, 전종서는 오늘(15일) 오후 제71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참석차 프랑스로 출국한다. 스티븐연은 미국에서 출국, 프랑스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인 '버닝'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유일하게 진출한 한국 영화. 오는 16일(현지시각)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리는 공식 상영을 통해 전 세계 영화인들 앞에 처음으로 베일을 벗는다. 유아인, 스티븐연, 전종서와 이창동 감독은 포토콜을 시작으로 공식 기자회견, 레드카펫 행사, 공식 상영 등 각종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창동 감독은 앞서 '밀양'으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기며 '칸의 여왕'이라는 전무후무한 수식어를 선사했고, '시'로는 본인이 각본상을 수상했다. 경쟁 부문에 진출해서는 어김없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던 이창동 감독이기에, 3연속 경쟁 진출작인 '버닝'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칸영화제 상영에 앞서 '버닝'은 지난 14일 국내 언론에 가장 먼저 선을 보였다. 이날 언론배급시사회에는 영화를 궁금해 하는 취재진과 투자 배급사, 제작사 관계자 등 영화인들이 구름 인파로 모여 '버닝'에 대한 관심을 짐작케했다. 언론에는 이미 공개됐지만, '버닝'에 관한 이야기는 17일 오전까지 비밀에 부쳐진다. 월드 프리미어를 원칙으로 하는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만큼 칸 공개까지는 엠바고(보도 시점 유예)가 걸려 있는 상황이다.
과연 프랑스로 향하는 '버닝'이 전 세계에서 가장 깐깐한 관객들을 자랑하는 칸에서 극찬을 받고 수상 낭보까지 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버닝'은 오는 17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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