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멜로’ 이준호의 주방이 뜨겁게 달궈졌다. 새로운 주방식구들의 등장이 벌써부터 꿀잼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연출 박선호/제작 SM C&C) 5~6회에서는 동네중국집 ‘배고픈 프라이팬’에서 새로운 요리 인생을 시작하는 서풍(이준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달궈진 주방 온도만큼 극의 전개와 재미도 불이 붙었다.
이날 서풍은 첫 손님으로 단새우(정려원 분)를 데려왔다. 두 사람은 한강 다리 위에서 만난 인연.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일이 있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함께 포춘쿠키를 먹으며 속내를 이야기하던 두 사람은 포춘쿠키 속 글귀를 보고 다시 희망을 얻었다. 그리고 서풍은 배가 고프다는 단새우에게 짜장면을 해주겠다며 식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단새우는 감옥에 있는 아버지 생각에 짜장면을 먹지 않고 가게를 나갔다.
그렇게 첫 손님을 보낸 서풍. 다음날 본격적인 중국집 운영이 시작됐다. 손님으로 사장 두칠성(장혁 분)에게 욕을 하며 껌을 팔던 의문의 여인(이미숙 분)이 찾아와 탕수육을 주문했다. 그 사이 서풍의 복수 대상 용승룡(김사권 분)과 서풍을 배신한 석달희(차주영 분)도 손님으로 와 짜장면을 주문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서풍은 주방에서 한껏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배고픈 프라이팬’의 조폭 요리사들, 오맹달(조재윤 분) 무리는 갑자기 자신들의 셰프로 온 서풍을 견제하고 나섰다. 서풍은 두칠성과의 계약에 따라 오맹달 무리를 이끌며 요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합지졸만 모아 놓은 듯 오맹달 무리의 실력은 형편이 없었고, 맛없는 음식이 테이블로 나가는 상황에 이르렀다. 서풍은 용승룡과 석달희 앞에서 망신을 당하며, 분노를 참아냈다.
자존심이 상한 서풍은 다시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오맹달 무리에게 “주방에서는 내가 왕이다”라고 선전포고했다. 칼판, 면판 등 오맹달 무리를 해고했고, 주방 직원을 구하는 공고를 붙였다. 그리고 이를 본 단새우가 “여기 직원 구해요?”라고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이어진 에필로그에서는 서풍의 새로운 주방 식구들이 될 인물들이 등장해 기대를 높였다. 재벌집 사모님 진정혜(이미숙 분), 치파오를 입고 나타난 채설자(박지영 분), 그리고 다리 한쪽이 불편한 임걱정(태항호 분)이 서풍이 내건 ‘주방 직원 구함’ 공고에 관심을 보이며, 등장만으로도 심상치 않은 포스를 뿜어냈다.
이날 본격적으로 시작된 서풍의 동네중국집. 서풍과 두칠성, 오합지졸 조폭 요리사들과의 티격태격 불꽃 케미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또 서풍의 주방 식구가 되고 싶은 단새우, 진정혜, 채설자, 임걱정 등의 모습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동네중국집으로 모여든 이들의 이야기는 앞으로 어떻게 펼쳐지게 될까. ‘기름진 멜로’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parkjy@osen.co.kr
[사진] '기름진 멜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