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관이 문제아인 고3아들에게 비뚤어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 정가은, 길구봉구, 호시, 승관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첫번째 사연은 '엄마의 소원'.
엄마는 "4월부터 아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다. PC방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담배를 압수하는 과정에서 선생님에게 대들었다. 선생님 자리에 화분을 쏟아 교권침해로 퇴학조치를 당했다. 선생님을 찾아가서 한번만 용서를 해달라고 했고 다행히 전학조치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속썩이는 아들이 등장했다. 아들은 "대학에 관심이 없어서 인문계는 가기 싫었고 실업계로 갔다"고 말했다. 화장실이나 옥상에서 담배를 피웠는데 CCTV에 걸렸다고 털어놨다. 선생님한테 대든 것에 대해서는 "제 잘못이지만 성질 못 죽였고 화가 많이 났다"고 전했다.
아들은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엄마는 "아들 졸업장을 받아보는게 소원이다"고 전했다.
엄마는 어린 시절에 공부를 못한 것이 한이 되어 현재 낮에는 일을 하며 야간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녀 졸업장을 다 받았다고. 현재 야간 대학도 다니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들이 학교를 안다니니 죄스러운 마음에 휴학을 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들이 "엄마가 그런 생각을 하는 줄 몰랐다. 엄마는 계속 대학 다녀서 졸업장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영자는 "너나 따"라고 소리쳤다.
게다가 면허도 없는데 오토바이 타다가 경찰에 걸렸다고 전했다.
엄마는 화물차 운전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아들은 혼자 자취를 하고 있고 엄마는 매달 130만원씩 용돈을 주고 있었다.
이에 승관은 "엄마의 말씀이 이해가 되고 그때 엄마가 괜히 한 말은 한 것이 아니었구나를 알 때가 온다. 이렇게 비뚤어지는건 정말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엄마는 너무 힘들어 병원에서 수면제를 받아 30알까지 모았다고. 엄마는 "이러면 안되겠다고, 정신을 차려야겠다 싶었다. 남편이 심장이 안 좋아서 쓰러질까봐 걱정도 됐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신동엽은 "내가 초등학교 때 선생님인 아빠가 그 위에 선생님한테 굉장히 혼나는 모습을 봤다. 너무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어려서 끼여들지도 못했다. 스스로 비겁하다고 생각도 했다. 그때부터 한 6개월 정도 되게 많은 생각을 했다. 아빠가 저렇게 해서 돈을 벌었구나. 집에서는 근엄하고 무서운 분인데. 담배 피우는거랑 PC방에 가는거랑, 모든 것은 엄마가 굽신굽신하면서 버는 돈이다. 그 돈으로 담배피고 오락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동엽은 엄마에게 "아들에게 다 해주는 것부터 줄여야한다. 진짜 엄마가 없을 때도 꿋꿋하게 잘 살아갈 수 있도록"이라고 전했다.
이영자는 "아들은 엄마한테 보여준게 없다. 검정고시 할 동안은 집에 들어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잘 참는거, 인내하는게 성공이다"고 말해다.
승관은 "나를 위해 살아왔던 부모님의 뒷모습을 볼 때 부모님이 얼마나 나를 위해 사시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아들은 검정고시를 준비할 때는 집으로 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