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오 소속 아티스트들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에 소속사와의 분쟁 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매협 관계자는 14일 오후 OSEN에 "판타지오 소속 아티스트들이 지난 금요일쯤 분쟁 조정을 신청한 것은 맞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판타지오가)불법 영업으로 인정되면 아티스트들의 전속계약 역시 법적 책임없이 무효가 될 수 있다. 절차에 따라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판타지오는 중국 자본이 잠식하면서 지난해 말 창업자이자 현 스타디움 나병준 대표가 일방적으로 해임된데 이어, 지난 11일 판타지오뮤직의 대표였던 우영승 대표까지 일방적으로 해임되면서 위기를 맞은 상황.
판타지오 대표이사 JC그룹 워이지에 대표는 11일 이사회를 소집해 판타지오뮤직 우영승 대표를 일방적으로 해임하고 JC그룹 내 인물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이에 우영승 대표는 13일 오전 판타지오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판타지오뮤직의 새 대표가 된 인물은 워이지에 대표의 비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판타지오가 현재 앞서 해임한 나병준 대표의 이름으로 영업을 진행, 불법 업체로 간주돼 연매협의 고지서를 수 차례 받은 상황이다. 우영승 대표까지 해임하면서 판타지오와 판타지오뮤직은 사실상 불법적으로 엔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셈.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을 하려면 4년 이상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종사한 자가 대표자, 혹은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나병준, 우영승 대표의 해임으로 인해 판타지오와 판타지오뮤직에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라이센스를 지닌 이가 없다.
결국 아티스트들도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해 연매협에 분쟁 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판타지오 측은 "경영진 교체에 따라 판타지오는 판타지오뮤직의 최대주주이자 최대채권자로서 경영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진을 영입하여 더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seon@osen.co.kr
[사진]판타지오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