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마침내 한국에서 첫 공개됐다.
이창동 감독이 연출하고 유아인, 스티븐연, 전종서가 주연을 맡은 영화 '버닝'은 1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언론에 처음 공개됐지만, '버닝'에 관한 이야기는 17일 오전까지 비밀에 부쳐질 예정. '버닝'이 월드 프리미어를 원칙으로 하는 제71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만큼 칸 공개까지 엠바고(보도 시점 유예)가 걸려 있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던 작품. 특히 한국 영화로서는 유일하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낭보를 알렸다. 특히 이창동 감독은 앞서 '밀양'으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고, '시'로는 본인이 각본상을 안아 3연속 경쟁 진출에 수상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버닝'은 공개 전부터 프랑스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이미 판매가 완료돼 눈길을 끈다. '거장'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이창동 감독, 그리고 대체불가 배우 유아인, 할리우드의 스타가 된 스티븐연, 데뷔와 함께 이창동의 뮤즈로 발탁된 전종서까지, 최고의 라인업이 전 세계 바이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영화는 오는 16일(현지시각) 칸영화제 공식 상영을 통해 전 세계 영화인들 앞에서 공개될 예정. 이날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 스티븐연, 전종서는 공식 상영을 비롯해 기자회견, 레드카펫 행사 등 공식 일정에 참여해 칸영화제를 빛낼 전망이다.
과연 16일 칸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을 '버닝'이 전 세계에서 가장 깐깐한 관객인 칸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버닝'은 오는 17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mari@osen.co.kr
[사진] CGV 아트하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