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대’ 주연 3인방이 애정하는 명장면은 무엇일까.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극본 명수현/ 연출 한상재, 이하 시그대)는 측은 14일 극 중 우보영(이유비 분), 예제욱(이준혁 분), 신민호(장동윤 분)이 직접 꼽은 명장면을 정리해 공개했다.
▲1회, 이유비의 애정 장면
이유비는 1회 우보영이 정규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친절직원 자리를 박달당하고 나 후 허탈함과 몰려오는 슬픔을 감내한 채 병원 정원 벤치에 앉아 시를 읽는 장면을 꼽았다. 정규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선, 후배에게 무시를 당하며 지내던 우보영은 설상가상 대학시절 흑역사의 주인공 신민호가 등장하는데 이어, 둘 사이의 소문이 재활치료실 사람들에게 소문이 퍼지는 등 힘겨운 하루를 보냈던 상황. 여기에 친절직원이 될 수 있는 기회까지 정직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박탈되는 설움을 겪자 망연자실함에 빠졌다. 이후 우보영이 홀로 병원 정원 벤치에 앉아 환자들이 직접 써준 칭찬카드에 적인 시를 읽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이유비는 “모든 장면이 다 기억에 남지만, 특히 이 장면은 ‘시그대’ 시작 이후 처음으로 시를 찍는 장면이었던 만큼 더 각별한 거 같다”며 “우보영의 마음처럼 차가운 밤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시에 적힌 글귀 또한 우보영의 마음과 딱 맞아떨어졌다. 더욱 감정 이입이 돼서 마음이 뭉클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12회, 이준혁 애정 장면
이준혁은 12회 우보영과 연애를 시작한 예재욱이 우보영을 따라나서서 함께 더미를 들고 복도를 걷는 장면을 선택했다. 극중 예재욱이 우보영에게 용기 있는 고백을 건넨 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 비밀 연애를 시작한 상태. 하지만 연애시작과 동시에 마인드컨트롤 센서가 고장나버린 예재욱은 ‘티’나는 연애 초보자의 모습으로 우보영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우보영이 더미를 가지러간다고 하자 따라나선 예재욱은 우보영이 연애를 들키지 않게 조심하라고 하자, 오히려 “아까 꿀 떨어지게 쳐다보셨잖아요”라며 귀여운 타박 후 우보영이 들고 있던 짐을 빼앗아 들며 우보영을 지긋이 바라봤다. 예재욱의 서툰 연애의 면면이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다.
이준혁은 “재욱이 보영과 더미를 들고 가는 장면에서 재욱이 보영을 길게 바라보면서 미소 짓는 장면이 있다”라고 장면을 회상하는데 이어 “길게 바라보면서 미소 짓고 더미를 들어주는 건 애드리브였는데, 그 장면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16회, 장동윤 애정 장면
장동윤은 아직은 밝힐 수 없는, 16회 마지막회 방송분에 들어갈 장면을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지난 14회 방송분에서 신민호는 우보영과 예재욱의 연애사실에 질투를 느낀 후 우보영에게 틱틱 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어, 예재욱이 우보영에게 선물한 팔찌를 던져버리기까지 해 우보영을 실망하게 만들었던 터. 엔딩에서 눈물을 쏟아내며 돌아서는 신민호의 모습이 펼쳐진 이후 마지막까지 결말을 알 수 없는 ‘우예신 삼각관계’를 드리웠다. 이에 장동윤이 마지막 촬영에서 뽑은 장면이 어떤 장면일지, 남은 2회에서 풀어질 삼각 러브라인의 스토리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장동윤은 “마지막 촬영 장면이었다. ‘시그대’ 첫 촬영 이후 쉼 없이 달려왔던 시간이 떠오르면서, 이제 정말 촬영이 끝났구나하는 생각에 시원섭섭했다”라고 “마지막까지 결말을 지켜봐달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시그대’ 15회는 이날 밤 9시30분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