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가서 제수씨하고 행복하게 지내렴"
故 김재근의 지인이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전하며 덧붙인 애도의 글이다. 故 김재근이 지난 4월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고인에 대한 애도 뿐만 아니라 홀로 남겨진 아들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도 줄을 잇고 있다.
故 김재근은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 서구 아라뱃길 인근에서 자신의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화물차량과 충돌해 사망했다. 향년 39세.
해당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계양경찰서 측 관계자는 14일 OSEN에 "차체 결함 상태를 조사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차체 결함하고는 상관이 없는 교통사고다"라고 밝혔다. 당시 화물차량 피해자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생인 故 김재근은 1999년 오투알 1집 'Operation To Ready'로 데뷔했지만 크게 주목 받지는 못하고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이후 댄서로도 활동한 바 있는 故 김재근은 결혼 후 카메라맨으로 변신해 사망 전까지 SBS 예능 '백년손님'의 외주 스태프로 일을 했다.
이와 관련해 '백년손님'의 한 관계자는 OSEN에 "김재근 씨는 '백년손님'의 외부 촬영 업체에 소속된 스태프였다. 최근 프로그램 관계자들도 조문을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故 김재근의 안타까운 사연이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3년 전 그의 아내가 암투병 중 급성패혈증 합병증세로 먼저 세상을 떠났기 때문. 고인의 슬하에는 6살된 아들이 있다. 3년 사이 부모를 모두 잃은 어린 아들이 홀로 남겨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고인의 지인은 최근 자신의 SNS에 "어릴 적 peepz 댄스팀부터 스탠바이 때까지 같이 춤추고 배고프던 시절 항상 위로가 됐던 동생이 어제 사고로 하늘로 갔습니다. 많이 먹먹하네요. 정말 착하고 열심히 살던 동생인데.."라는 글을 남기며 슬픔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재근아. 하늘에 가서 제수씨하고 행복하게 지내렴"이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故 김재근의 장지는 인천가족공원 승화원에 마련됐다. 이 곳은 고인의 아내가 잠들어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O2R 뮤직비디오, 고 김재근 지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