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형중과 팀이 ‘슈가맨2’에 출연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슈가맨의 등장이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이하 슈가맨2)에 김형중과 팀이 슈가맨으로 나왔다. 두 가수가 ‘슈가맨2’를 찾아 반가움을 선사했다. 이들은 시즌1부터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가수로 매번 언급됐지만 시즌1 때는 만날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2도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이날 두 사람이 깜짝 등장한 것.
김형중은 사실 과거 E.O.S로 먼저 데뷔했는데 히트곡 ‘넌 남이 아냐’가 많은 사랑을 받았고 시청자들은 제작진에게 E.O.S를 소환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김형중은 ‘넌 남이 아냐’가 당시 표절시비에 휘말렸다는 것을 이유로 ‘슈가맨2’에서 이 곡을 부르지 않았고 다른 곡을 불렀다.
영화 ‘클래식’ OST로 사랑받은 김형중의 솔로 데뷔곡 ‘그랬나봐’를 가지고 무대에 올랐다. 손예진의 소개로 등장한 김형중은 CD를 삼켰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의 무대를 선보였다. 김형중의 노래 실력은 여전했고 모두 감탄하며 그의 무대를 봤다.
김형중은 토이의 객원보컬부터 솔로활동까지 활동을 이어갔지만 어느 순간 볼 수 없었다. 그는 “1, 2집은 잘 됐는데, 3집 안됐고 4집이 3집보다 안됐다. 그래서 점점 대중들에게 멀어졌다”며 “E.O.S가 25년을 맞아 재결성해 활동할 예정이다”고 했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만큼 김형중은 ‘그랬나봐’를 비롯해 ‘좋은 사람’, ‘그녀가 웃잖아’ 등의 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켜줬다.
김형중에 이어 팀의 등장도 큰 반가움을 자아냈다. 팀은 2003년 ‘사랑합니다’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팀은 데뷔하자마자 귀공자 같은 외모와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른 데뷔곡 ‘사랑합니다’로 주목받았다.
이에 팀의 노래가 나오자마자 세대별 방청석에서 불이 켜졌고 팀이 무대에 나오자 100불 중 무려 99불이 켜졌다. 10대 방청석에서 한 명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불을 켠 것.
거기다 팀의 노래가 시작되고 방청석에서는 그의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에 ‘슈가맨’ 최초로 팀이 방청석에 마이크를 넘겼고 방청객들이 ‘떼창’을 부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슈가맨’ 시즌1, 2 통틀어 처음이라 눈길을 끌었다.
‘슈가맨2’의 윤현준 CP는 OSEN에 김형중과 팀을 시즌1부터 섭외했는데 이번에 출연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제작진의 끈질긴 노력으로 볼 수 있었던 김형중과 팀. 시청자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슈가맨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