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려원이 불꽃같았던 연애담부터 살이 안 찌는 체형으로 인한 고민까지, 화끈한 입담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정려원은 지난 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정려원의 출연 소식은 이미 한 차례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려원이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 중인 이상민이 제작한 걸그룹 샤크라 멤버였기 때문. 비록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이 그려진 것은 아니지만, 정려원이 이상민의 일상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를 기대케 했다.
처음엔 꽤 긴장을 하던 정려원은 모벤져스의 칭찬과 적극적인 애정 공세에 조금씩 편안한 분위기를 느껴갔다. 그러던 중 정려원은 자신의 과거 연애사를 솔직하게 고백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려원은 "한 때 불꽃같은 사랑을 했었다. 같이 좋아하긴 했지만 제가 더 많이 불이 붙었다. 제가 일을 좋아하는데 일 때려치우고 호주로 가서는 '저 사람, 저 사람의 엄마 아빠 할머니, 개까지 수발을 들어도 좋으니 결혼하게 해달라'고 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도를 안 하던 애가 호주에 가서 우는 모습을 본 엄마가 '려원아, 사랑은 구걸이 아니다. 사랑은 같이 하고 받는거지'라고 하시더라. 그 때 그 마음을 끊었다"라고 설명했다. 정려원이 밝힌 그 남자는 배우이자 현재 미혼 상태. 정려원의 고백이 전파를 탄 후 많은 시청자들은 정려원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남자 배우가 누군지 궁금해하며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어 정려원은 이상민의 현재 모습을 VCR로 지켜보며 "상민 오빠의 지금 모습이 훨씬 더 멋있다. 예전에는 척이라면 지금은 진짜로 살고 있다"라며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이상민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다 알고 있는 지인이기에 가능한 말이었다.
그러면서 정려원은 이상민과의 첫 만남도 공개했다. 정려원은 "호주에 가족이 다 있는데, 눈이 보고 싶어서 한국에 놀러 왔었다. 로데오 거리에 나와 있는데 검정색 차가 서더니 까마귀 같은 사람이 와서는 '가수 할 생각이 없느냐'고 하더라. 상민 오빠였다"라고 길거리 캐스팅으로 데뷔를 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려원은 "보고싶다"라고 이상민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정려원은 살이 찌지 않는 마른 체형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도 했다. 정려원은 "엄마가 더 많이 마르셨다. 평생 고민을 하고 사신다"라며 신진대사가 활발한 모녀의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려원은 SBS '기름진 멜로'에 함께 출연중인 임원희가 '미운 남의 새끼'로 등장하자 반가운 기색을 드러냈다.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현장에서 보아온 임원희에 대한 증언을 하거나 "손이 정말 예쁘다"는 칭찬을 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말도 잘하고, 친화력도 좋은 '솔직담백'한 정려원에 모벤져스는 물론이고 시청자들도 호평을 쏟아냈다.
이런 정려원의 활약에 힘입어 이날 '미운 우리 새끼'는 전국 기준 16.3%, 21.9%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미운 우리 새끼'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