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힐링이었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다시 한 번 힐링을 남기고 떠났다. 쌀쌀한 겨울과 따뜻한 봄의 기운을 머금은 '효리네 민박2'가 마지막 영업을 종료하고 떠났다. 시즌1에 이어서 다시 한 번 잔잔한 힐링과 따뜻함을 선사했던 만큼, 시즌3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는 지난 13일 방송을 끝으로 영업을 마쳤다. 오는 20일 스페셜 방송을 앞두고 있긴 하지만 '효리네 민박2'를 찾은 마지막 손님들과의 아쉬운 이별이었다. 또 겨울부터 봄까지 '효리네 민박2'에서 직원으로 일한 윤아와 이효리 이상순의 눈물 나는 이별이었다.
윤아는 '효리네 민박2'를 떠나기 전 이효리, 이상순과 특별한 추억을 나눴다. 바이크 팀의 도움으로 이효리와 함께 바이크 라이딩을 즐겼고, 새벽 한라산 등반에 도전하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윤아는 자신을 가수 후배가 아닌 편안한 동생으로 대해준 이효리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 윤아는 이효리에게 "너무 형식적이지 않을까 해서 못하게 됐는데, 이렇게 편하게 대해주시고 선배 언니가 아니라 친한 아는 동네 언니처럼 대해주셔서 너무 너무 고맙다"라고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놓으면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아와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이별은 웃음과 눈물이 가득했다. 윤아는 '효리네 민박2'를 위해 와플 기계 등을 가져오며 각별한 준비를 했던 터. 윤아는 '효리네 민박2'를 떠나면서 이들에게 직접 그린 가족 초상화를 선물했다. 반려견, 반려묘까지 특징을 잡아 사랑스럽게 담아낸 윤아의 초상화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했다.
이효리 이상순 역시 윤아를 위한 아름다운 선물을 준비했다. 이효리는 "윤아 자신이 예쁜지를 보여줄 수 있는 뮤직비디오"를 선물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다. 윤아의 영상을 많이 촬영했던 이유도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던 것. 윤아를 향한 이효리 이상순의 마음이 느껴지는 선물에 윤아는 시작부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만큼 서로에게도 푹 빠져 있던 이들이었다.
이효리 이상순, 윤아의 웃음과 눈물처럼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이라는 추억을 남기고 떠난 '효리네 민박2'다. 시즌1에서와는 또 다른 겨울, 봄 제주만의 특별한 매력을 담으면서 소소하고 잔잔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힐링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 시청자들이 '효리네 민박'를 뜨겁게 응원하고 시즌3으로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효리네 민박2'를 찾았던 많은 손님들이 특별한 추억을 안고 일상으로 돌아갔고, 이효리와 이상순이 다시 한 번 민박객들을 맞아 제주도 결혼생활에 한 페이지를 채워 넣고, 또 윤아가 일상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만든 것처럼 시청자들도 '효리네 민박2'를 보면서 함께 울고 웃고 힐링받았다. 그래서 이대로 영업을 끝내는 것이 더 아쉬운 '효리네 민박2'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