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쥬얼리 출신 가수 예원이 '복면가왕'에 출연한 가운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밝은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혀 시선을 모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는 6연승에 성공한 가왕 동방불패의 독주를 막기 위해 9명의 복면 가수가 노래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페셜 도전자로 유니콘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패널들을 완벽한 발음으로 팝송을 소화하는 유니콘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고, 이후 유니콘은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인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인 것으로 밝혀져 모두를 경악시켰다.
이후 복면가수들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됐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몬드리안과 피카소가 펼쳤다. 두 사람은 장필순의 '잊지 말기로 해'(Duet with 김현철)를 열창했고 피카소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몬드리안의 정체는 그룹 골든 차일드의 메인 보컬인 홍주찬이었다.
이어 두 번째 무대는 캠핑보이와 캐리어맨이 꾸몄다. 치열한 대결 끝에 캠핑보이가 2라운드에 진출했고 캐리어맨은 그룹 팬텀 출신 래퍼 한해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세 번째 무대에서는 성년의 날이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으며 스승의 날은 배우 이동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끝으로 베트남소녀와 마트료시카가 걸그룹 S.E.S.의 'Just A Feeling'를 부르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황홀한 시간을 선사했으나, 베트남소녀가 2라운드에 올라가게 됐고 마트료시카는 예원인 것으로 밝혀져 다시 한 번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예원은 "작년 초 뮤지컬로 인사를 드렸지만 방송은 MBC 예능 '무한도전'의 '토토가'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라고 운을 뗀 뒤 "지금 떨리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그동안 연기 활동으로만 보여드린 것 같은데 기회가 된다면 밝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혀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이날 뛰어난 가창력과 여전한 미모로 눈길을 끌었던 예원. 사실 지난 2015년 배우 이태임과 '욕설 논란'에 휩싸였던 그는 오랜 자숙 기간 끝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터였다. 때문에 용기를 내 '복면가왕'에 출연한 예원에게 응원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이날 예원은 자신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보는 이들이 알 수 있을 정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오랜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어렵게 대중 앞에 선 그를 앞으로 방송과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