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아이돌 그룹 오투알(O2R) 출신 김재근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네티즌들의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고(故) 김재근은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 서구 아라뱃길 인근에서 자신의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화물차량과 충돌해 사망했다. 향년 39세.
고인은 사망 전까지 SBS ‘백년손님’의 외주 스태프로 일했다. ‘백년손님’ 측 관계자는 13일 OSEN에 “김재근 씨는 ‘백년손님’의 외부 촬영 업체에 소속된 스태프였다. 최근 프로그램 관계자들도 조문을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교통사고를 담당한 인천계양경찰서 측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맡은 것이 맞다”며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화물차량 피해자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 김재근의 사망이 더욱 안타까운 건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다. 1999년 오투알로 데뷔해 활동했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해체했다.
이후 김재근은 댄서로 활동하다 결혼 후 VJ로 전업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는 ‘백년손님’ 외주 스태프로 활동했다.
그런데 그의 사망 후 더욱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고인이 사망하기 3년 전 아내가 암투병 중 급성패혈증 합병증세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진 것.
심지어 고 김재근은 VJ로 활동하며 홀로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었다. 슬하에 6살 아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가수로서, 가장으로서, 아빠로서 힘겨운 삶을 살다 떠난 고 김재근을 향한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은 더 크다.
네티즌들은 “가슴이 찢어진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이가 있어 더욱 안타깝다”, “어린 아들이 너무 안됐다”, “열심히 애쓰면서 살았는데 안타깝다” 등 애도와 추모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 김재근의 장지는 인천가족공원 승화원에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kangsj@osen.co.kr
[사진] 오투알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