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지민이 해외 팬의 살해 협박을 받아 미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한 해외 네티즌은 방탄소년단의 9월 16일 미국 포트워스 공연에서 지민을 총으로 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에 게재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 네티즌은 자신이 사용할 총기까지 거론하며 상세히 글을 게재했다.
이에 많은 팬들은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미국 경찰 당국에 이같은 글이 올라온 사실을 알렸다. 해외 외신 메트로 역시 이를 기사화했다.
미국 포트워스 경찰은 13일 공식 SNS에 "우리는 9월 BTS 콘서트와 관련한 위협을 알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을 조사, 검토 중이다"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 경찰은 방탄소년단의 공연일에 맞춰 금속탐지기 설치 및 투명한 가방만 반입 가능케 하는 등 다양한 방면의 보안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밝혔다.
앞서 방탄소년단 지민은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 공연을 앞두고도 한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았다. 당시 이 글을 올렸던 네티즌은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현장 좌석 배치도와 총 사진, 돼지 사체 사진 등을 함께 올려 충격을 안겼다.
당시 소속사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보안을 강화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다행히 당일 공연은 아무 일 없이 진행됐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살해 협박이 발생하면서,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미국 경찰 당국은 더욱 예민하게 상황을 예의주시하게 됐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컴백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고 이들이 미국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가지는만큼, 더욱 조심스럽게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8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3집을 발표하며 화려하게 컴백한다. 이들은 20일 미국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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