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버닝’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13일 영화 ‘버닝’ 측 관계자는 OSEN에 “스티븐 연이 미국에 있다. 다음주 17일 열리는 ‘버닝’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스티븐 연은 ‘욱일기 논란’에 휩싸인 상황. 최근 영화감독 조 린치가 어린 시절 욱일기 패턴의 옷을 입고 찍은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스티븐 연은 자신의 SNS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나는 내가 태어난 나라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리 역사 속 고통스런 순간을 상기시키는 이미지를 묵인하지 않는다. 최근 동료의 어릴 적 사진에 부주의한 실수를 했다. 이 상징을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사과드린다”고 영문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SNS가 자신을 완전히 대변하는 게 아니다”며 “그 사실이 나를 슬프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어 사과문에서 “나의 부주의함으로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 한국 역사의 참담했던 순간과 관련된 모든 메시지와 이미지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인터넷 상에서의 실수가 내 모든 생각과 신념을 단정 짓는 것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스티븐 연은 해당 사과문을 삭제했다.
서경덕 교수는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다”며 변명이라면서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는 등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스티븐 연이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리는 ‘버닝’ 기자회견에서 ‘욱일기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한편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유일하게 진출한 영화로 16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전 세계 관객들에게 공개되며 한국에서는 17일 개봉할 예정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