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자체최고시청률을 통해 여전한 화제성을 입증했다. 답답한 전개로 인해 '고구마 연애'라는 때아닌 오명 붙었으나, 결국 이 역시 애청자가 많기에 나올 수 있는 애정어린 지적이다. 화제성과 저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전국 시청률 7.3%, 수도권 시청률 8.3%를 기록했다. 이는 '예쁜 누나' 자제 최고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에서 서준희(정해인 분)은 윤진아(손예진 분)과 같이 살기 위해 해외 파견 근무를 신청했으나, 윤진아가 그의 동거 제안을 거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족들의 반대에서 벗어나 사랑을 지키려 했던 두 사람 사이 불안한 기류가 흘렀다.
일각에서는 연일 사랑과 이별, 걱정과 해소만이 담기는 '예쁜 누나'가 답답하다고 지적한다. 고구마를 먹은 듯 가슴이 답답하다며 '고구마 연애'라고 부르는 시청자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고구마 연애'는 지극히 가능성 있는 '현실 연애'의 한 축일 뿐이다.
윤진아는 절친한 친구의 동생과 사랑하고 있고, 오랜 시간 가족들도 알고 지냈던 인물이다. 여기에 두 사람의 나이차도 적지 않게 난다. 가족의 입장에서 충분히 반대할 수 있는 상대인만큼, 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터. 드라마를 관통하는 조심스러움은 여기에서 기인한다. 이를 답답하다고 느낄 시청자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예쁜 누나'는 자체최고시청률을 통해 화제성과 저력을 증명하며, 조심스러운 현실 연애를 지적하는 이들보다 응원하는 이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입증했다.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며 각종 커뮤니티를 달구는 '예쁜 누나'의 힘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더군다나 '예쁜 누나'가 종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만큼, 이들의 해피엔딩 가능성도 적지 않기에 관심도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물론 윤진아와 서준희의 사랑에 연일 장애물이 더해지고 있으나, 대개 그것은 '이별의 이유'가 아닌 그들의 관계를 굳건히 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고구마 연애'를 딛고 '예쁜 누나'가 화제성 저력 드러내며 마지막에 모두를 웃을 수 있게 만들까. 수많은 애청자들의 반향, 어느 때보다 뜨겁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