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예쁜누나'를 둘러싼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이다. 지지부진한 손예진과 정해인의 열애를 두고 한편에서는 "답답하다"고, 또 한편에서는 "내 이야기 같다"고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
지난 1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이하 예쁜 누나) 14회에서는 이별을 고했지만 다시금 서준희(정해인 분)와 화해하는 윤진아(손예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진아는 가족들 앞에서 "이제 안 만날 테니까 그만해"라고 말했고 서준희가 "나중에 다시 얘기해"라고 설득하자 "준희야. 우리 여기까지 하자. 헤어져"라고 이별을 통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윤진아는 이내 서준희를 찾아가 사과했고, 서준희가 "아무리 상황이 힘들었어도 헤어지자는 말까진 아니지"라고 하자 "내가 실수했어. 다시는 안 그럴게"라고 약속하며 화해를 청해 시선을 모았다.
이후 윤진아는 서준희와 그의 아버지(김창완 분)를 만나게 해 두 사람이 오해를 풀 수 있게 도와줬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서준희와의 열애를 들켜 어머니 김미연(길해연 분)에게 "독립하라"는 말을 들었다.
이 소식을 접한 서준희는 윤진아에게 동거를 제안했고, 윤진아가 거절하자 미국행을 결심한 상황. 그러나 윤진아는 이러한 서준희의 생각을 모른 채 혼자 살 집을 알아봐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예쁜 누나'는 극 중 윤진아와 서준희의 사랑이 더 이상 발전하지 않는 지지부진한 모습으로 답답함을 유발했다. 특히 윤진아의 경우, 서른다섯 살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반대에 쩔쩔매거나 경솔하게 "헤어지자"고 말하는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고구마 전개다", "갈수록 전개가 느려진다", "부모 반대 언제까지 갈 거냐" 등의 반응으로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또 다른 일부에서는 "원래 이런 게 현실이다", "꼭 내 이야기를 보는 것 같다", "실제로는 저런 경우가 많다" 등의 반응으로 '예쁜 누나'에 공감하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자식을 위한다는 이유로 결혼에 간섭하고 있으며, 자식들 또한 독립을 하지 않은 이상 부모의 의견에 휘둘릴 때가 많기 때문.
이에 방송 초반, 윤진아와 서준희의 달달한 연애로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던 '예쁜 누나'가 지독한 현실 연애 끝에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남은 2회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예쁜 누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