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가 '무법변호사'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무법변호사'(극본 윤현호/ 연출 김진민) 1회에서는 복수를 위해 고향 기성으로 돌아오는 무법 변호사 봉상필(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봉상필은 기성시장 살인사건의 재판장으로 차문숙(이혜영 분)이 정해졌다는 소식에 기성으로 향했다. 이어 법정에서 판사를 때려 변호사 정직을 당한 하재이(서예지 분)와 만나게 됐고 "당신처럼 목소리 크고 주먹 센 여자야말로 내 사무장으로 딱이다"라며 그를 자신의 일에 끌어들였다.
사실 봉상필은 복수를 위해 기성으로 돌아온 거였다. 어린 시절 인권변호사로 활약하던 어머니 최진애(신은정 분)가 안오주(최민수 분)에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그는 중요한 USB를 삼킨 채 도주, 법전을 공부하면서도 조폭으로 생활해 법과 주먹을 겸비한 무법 변호사로 성장한 것.
특히 방송 말미 봉상필은 자신의 첫 재판으로 어머니의 죽음과 연관된 우형만(이대연 분) 형사의 변호를 자처해 시선을 모았다. 더욱이 봉상필의 원수인 안오주는 기성 어시장 깡패에서 그룹 회장으로 올라가 막대한 권력을 쥐게 된 상황이기에 봉상필이 앞으로 펼칠 복수에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이준기는 복수의 진심을 숨기고 능청스러운 변호사로 돌아온 봉상필을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첫 방송이라고는 믿기 힘든 몰입감을 보여준 것은 물론 함께 연기 호흡을 펼친 서예지와 찰떡 케미를 뽐낸 것. 이혜영, 최민수도 명불허전 카리스마를 발휘했고 말이다.
이를 입증하듯 '무법변호사' 1회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평균 5.3%, 최고 6.3%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상황. 방송 다음날인 오늘(13일)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무법변호사'가 오르내리며 높은 화제성까지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준기는 '어머니의 복수'라는 목표 하에 남다른 능력을 발휘, 상대방을 통쾌하게 제압하는 면모로 향후 행보를 기대케 만든 상태. 그의 장기인 액션과 더불어 몰입감 높은 감정 연기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이에 '무법변호사'로 김진민 PD와 11년 만에 재회한 이준기가 인생작 '개와 늑대의 시간'과 버금가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 nahee@osen.co.kr
[사진] '무법변호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