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소연이 다채로운 감정선을 자연스레 그려내며 몰입을 이끌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 14회에서 서경선(장소연 분)은 끝내 터져 나오는 설움을 참지 못하고 서준희(정해인 분)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윤진아(손예진 분)와의 관계에서 아무 말 않겠다며 둘을 인정했음에도 김미연(길해연 분)의 폭언에 “널 보면 더 돌아. 더 분해.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단 뜻을 알겠더라. 쥐어뜯는 것처럼 아픈 게 뭔질 알게 됐어”라며 본심을 말한 것.
이는 그간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서준희의 상태만 염려했던 서경선의 변화로, 업어 키운 동생이 무시당하는 것을 더는 볼 수 없다는 서경선의 결심을 의미했다. 또한 자신도 둘 사이를 반대 할 수 있고,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을 강하게 어필해 공감을 자아냈다.
부모님을 대신해 훌륭하게 키워낸 동생을 위해서라면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있는 서경선의 진심은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붉히게 만들었다. 서준희의 행복을 위해 그와 갈등을 겪기 시작한 서경선의 강경한 태도는 극의 또 다른 전개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parkjy@osen.co.kr
[사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