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릴남편 오작두'의 유이와 김강우가 담백해서 더 설레는 시골로맨스를 완성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서는 홍대표(정찬 분)가 한승주(유이 분)와 오작두(김강우 분)의 오혁 다큐 제작을 방해하지만 결국 오혁 다큐가 무사히 방송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승주와 오작두는 시골로 내려가 다큐를 촬영했다. "다큐를 촬영할 때 촬영자를 편안하게 여겨야 하기 때문에 가끔 반말하라고 하기도 한다"는 한승주의 말에 오작두는 표준말로 반말을 쓰며 "승주야"라고 불러 한승주를 설레게 했다. 오작두는 한승주를 그렇게 놀리면서도 그에게 가장 먼저 열린 방울토마토를 선물하기도 하는 등 애정을 쏟았다.
홍대표는 동서라 관련 일을 한승주에게 뒤집어 쓰고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 그는 한승주가 있는 진안까지 찾아가 "네가 동서라 일 너와 관련된 일로 눌러라. 구설수로 넘어가게 해주겠다"며 촬영본을 빌미로 협박했다. 한승주와 오작두가 연인 사이임이 담겨져 있는 다큐 촬영본은 자칫 다큐 진정성을 의심하게 할 수 있는 요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승주는 요지부동이었고, 에릭조(정상훈 분) 또한 홍대표의 속셈을 알고 투자금 전액 회수와 위약금을 언급하며 다큐 촬영본을 없애라고 홍대표를 압백했다. 홍대표는 오혁 다큐를 멈추게 하고, 그 제작비를 자금난에 이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다큐 촬영본을 기자에 넘기고 말았다. 결국 한승주와 오작두의 관계는 세상에 알려졌고 오혁다큐는 진정성을 의심받고 방송이 불투명해졌다.
다행히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 한승주의 친한 언니 박경숙(정수영 분)이 남편의 도움으로 홍대표의 횡령 사실을 알아내 에릭조에 정보를 흘렸다. 에릭조는 홍대표에게 "감옥가든가 한승주에 앙심 가지고 오혁과 한승주 사이 악의적으로 만들었다는 정정기사 내든가 해라"고 기회를 줬다. 이 일로 오혁 다큐에 대한 오해는 풀리고 무사히 정상 방송돼 한승주는 방송국 특채PD를 제안받을 만큼 실력을 인정 받게 됐다.
오작두는 '오혁'으로 명장 대우를 받고, 한승주는 방송가에서 실력을 인정 받았지만 이들이 가장 행복해보인 순간은 편안하게 함께 웃고 떠들던 시골집 생활 때였다. 다큐를 촬영하러 진안 시골집에서 함께 있던 오작두와 한승주는 아무 걱정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며 서로를 돌볼 수 있어 행복해했다.
이들은 달콤한 사랑의 말을 속삭이진 않아도 늘 진심어린 담백한 말로 보는 이를 설레게 했다. 한승주의 "우리 결혼할래?"라고 말하는 단 한 마디의 프러포즈나 아무 말 없이 서로를 안아주는 모습은 한승주와 오작두의 청정 로맨스를 더욱 와닿게 만들었다.
표준말 하나로 설레게 만드는 오작두, 그런 오작두를 생각하며 환하게 웃음 짓는 한승주가 드디어 결혼의 화두를 꺼냈다. 계약 연애로 시작한 이들의 관계가 해피엔딩으로 흘러가고 있는 중. 종영이 얼마 남지 않은 '데릴남편 오작두'가 과연 두 사람의 결혼으로 해피엔딩을 마무리하게 될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데릴남편 오작두'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