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이 데뷔 후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소감을 밝혔다.
주지훈은 12일 오후(현지시간)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내 테라스 비주얼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재밌었다”라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신작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실화 모티브의 첩보 스파이물이다.
주지훈은 극중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과장 정무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주지훈이 그린 정무택은 경쾌하면서도 날카로운 남자로 완성됐다. 북한 대외경제위 처장리명운(이성민 분)과 미묘한 신경전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면서도 사냥개 같은 투철한 근성을 가진 인물이다.
이날 주지훈 “기립박수는 난생 처음 받아봐서 설레고 재밌었다. 그냥 재미있었다”라며 “기립박수가 좀 신기했다. 레드카펫은 한국에서도 해봤으니 다를 게 없었지만 기립박수는 처음이었다. 사실 박수를 받으며 어떻게 행동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는 속내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생애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 진출한 그는 “칸에 초청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신기했다. 사실 저는 칸영화제에 출품했을 거란 생각을 안했다"며 "윤종빈 감독님이 갑자기 밤 12시에 제게 전화를 하시더니 쓸데없는 말만 하시다 끊었고, 다시 새벽 3시쯤에 전화를 하셔서 '칸에 가게 됐다'고 하셔서 너무 설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올해 이 영화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11시에 전 세계 관객들과 평단에 첫 공개됐다.
칸(프랑스)=김보라 기자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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