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S가 자신들의 롤모델이었던 웨스트라이프 앞에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여기에 이들은 우승까지 차지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선 웨스트라이프의 셰인 필란이 전설로 출연했다.
1999년 데뷔한 웨스트라이프는 'Swear It Again'으로 UK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가요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My Love', 'Uptown Girl', 'You Raise Me Up'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4천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 UK 싱글 차트에서 7연속 싱글 차트 1위를 달성하며 5연속 1위로 기네스에 오른 비틀즈의 기록을 경신했다. 그야말로 전설의 그룹인 것이다.
웨스트라이프의 메인 보컬이었던 셰인 필란은 2012년 그룹 해체 후 이듬해 솔로로 전향해 'Everything to Me', 'Me and the Moon' 등 주옥같은 히트곡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그만큼 '불후의 명곡' 출연진은 이날 방송을 통해 웨스트라이프와 셰인 필란의 팬이었음을 자처하며 존경을 표했다. 이에 백형훈, 기세중, 에릭남, 이현, 소향, 알리 등은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무대를 꾸몄다.
특히 마지막을 장식한 V.O.S는 셰인 필란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에 겨워했다. 그들은 데뷔 때부터 롤모델로 웨스트라이프를 꼽아왔던 것. 이들은 한국의 웨스트라이프를 꿈꾸며 웨스트라이프의 모든 무대, 발음, 숨소리까지 공부했다고 밝혔다.
V.O.S가 부른 곡은 'World Of Our Own'. 이들은 당시 웨스트라이프를 완벽하게 재현하며 천상의 하모니를 들려줬다. 안무동작도 웨스트라이프와 똑같았다. 이를 본 셰인 파일란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기립박수와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 결과 V.O.S는 429표로 우승을 거머쥐었고 멤버들은 감동을 받은 듯 눈물을 쏟았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운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뭉친 V.O.S에 반가움을 표하며 이들의 여전한 실력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V.O.S에게 이번 우승은 남다른 의미가 있을 터. 이들은 오래 전부터 동경해온 자신의 우상에게 인정을 받으며 다시 한번 V.O.S란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불후의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