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빈 감독이 영화 ‘공작’을 통해 12년 만에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소감을 전했다.
윤종빈 감독은 1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 영화 ‘공작’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과 어울리나 싶었다. ‘약간은 왜 초청된 거지?’ 싶었다. 약간 의아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칸 국제영화제집행위 측에서는)‘우리 영화가 느와르로 느껴졌나?’ ‘장르 영화로 느껴졌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올해 이 영화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11시에 전 세계 관객들과 평단에 첫 공개됐다.
그는 앞서 2006년 개봉한 영화 ‘용서 받지 못한 자’가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윤 감독은 “(집행위원장이 제게)다음에는 경쟁부문에 부르겠다고 했지만 의례적인 말로 느껴졌다. 근데 듣고 보니 빈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웃음). 내년엔 칸 경쟁 부문으로 불러주시면 저야 좋다(웃음). 내년에 가봐야 안다. 불러주셨으면 좋겠다(웃음)”고 덧붙였다.
신작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실화 모티브의 첩보 스파이물이다.
칸(프랑스)=김보라 기자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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