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이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에서 북한 김정일 위원장 역할을 맡은 배우 기주봉에 대해 극찬했다.
황정민은 12일 오후(현지시간)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내 테라스 비주얼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기주봉 선배의 김정일 역할 분장이 너무 똑같아 몰입됐다”며 “김정일과 박석영이 만나는 장면 자체도 (세트가) 워낙 컸다. 또 분장이 워낙 잘돼 몰입이 잘됐다. 사실 너무 똑같더라”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신작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실화 모티브의 첩보 스파이물이다.
극중 황정민은 육군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군복무 중 안기부 스카우트로 발탁돼 북핵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스파이 ‘흑금성’으로 잠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는 사업가로 위장한 끝에 북한의 고위층 리명운(이성민 분)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하지만,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남한 수뇌부가 북의 고위급과 접촉하려는 낌새를 느끼고 혼란과 환멸을 느낀다.
황정민은 ‘흑금성’으로서 군인의 강직함과 사업가의 서글한 면모를 동시에 지닌 스파이의 두 얼굴을 오가며 극의 전반적인 긴장감을 책임졌다.
올해 이 영화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11시에 전 세계 관객들과 평단에 첫 공개됐다.
칸(프랑스)=김보라 기자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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