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이 데뷔 50주년 기념 투어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조용필 50주년 기념 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의 서울 공연이 개최됐다.
이날 조용필의 공연에 앞서 딩고 뮤직의 커버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세 팀의 사전 무대와 보이그룹 세븐틴의 ‘단발머리’ 오프닝 무대가 펼쳐졌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 ‘조용필 50주년 기획 3부작’ 3부 우승을 차지한 인연으로 이날 무대가 성사된 것.
세븐틴은 이날 50주년 콘서트 오프닝 무대에 올라 "선생님의 5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긴 시간 동안 많은 명곡으로 팬분들을 기쁘게 해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용필은 비가 내리는 날에도 가득 매워준 관객들을 향해 “음악이 좋아 취미로 시작해서 평생하게 됐다. 여러분 덕분에 50년까지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조용필은 “내 노래를 다 부르려면 3일 불러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여행을 떠나요’를 비롯해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서울 서울 서울’,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 겨울의 찻집‘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세트리스트를 채운 바. 그럼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만큼 50년 동안 사랑 받은 명곡이 넘쳐 팬들의 아쉬움을 유쾌하게 달랜 것이다.
앞서 그룹 동방신기도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이해 “조용필처럼 많은 사람에게 좋은 감정 공유할 수 있는 가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할 만큼 많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가왕’의 클래스가 이날 공연을 통해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다. 남측 예술단 자격으로 방북 공연을 펼치고, ‘2018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단연 조용필을 꼽는다.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는 “허락될 때까지 음악을 하겠다”고 전한 만큼 그의 열정은 아직도 뜨겁다.
한편 조용필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5월 1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6월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6월 9일 의정부 종합운동장 등지에서 ‘땡스 투 유’ 투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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