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레전드다. 신승훈이 '발라드의 황제' 틀을 깨고 에일리와 함께 레전드 콜라보레이션곡을 완성했다.
11일 방송된 엠넷 '더콜' 2회에서 휘성-황치열, 김범수-비와이, 김종국-태일, 신승훈-에일리의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공개됐다. 이들은 레전드 곡의 답가를 완성하라는 미션을 받았다.
이들 중 신승훈x에일리는 2000년 발표된 '전설속의 누군가처럼' 답가를 만들게 됐다. 에일리는 "'전설속의 누군가처럼' 노래를 듣고 위로받은 사람의 입장으로 곡을 재해석했으면 좋겠더라"고 말했다.
프로듀서 신승훈은 이 메시지를 200% 활용했다. 제목은 '플라이 어웨이'. 몽환적인 멜로디에 묵직한 신승훈의 저음으로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객석은 크게 술렁거렸다. "미쳤다"는 탄성이 곳곳에서 나오기도.
신승훈은 디제잉을 하며 트로피컬한 느낌의 노래를 더욱 맛깔나게 살렸고 뜻밖의 저음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깼다. 에일리가 "솔직히 놀랐다. 선배님이 이런 장르도 하는 구나. 모든 장르를 해낼 수 있는 작곡가"라고 찬사를 보낼 정도.
발라더 신승훈을 잊게 해주는 '플라이 어웨이'였다. 휘성은 "뒤통수를 아주 세게 맞은 느낌이었다"고 평했고 김종국은 "신승훈은 신승훈이다. 획기적이었고 예상하지 못한 무대였다"며 찬사를 보냈다.
시청자들도 반했다. 이날 네 팀 중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신승훈과 에일리의 무대는 최고 시청률 2.7%까지 찍으며 안방을 장악했다. (닐슨 유료 플랫폼 기준, Mnet tvN 합산)
현장 팬콜럽이 뽑은 베스트 커플은 당연히 이들의 차지였다. 최고 시청률에 베스트 커플까지 따낸 신승훈과 에일리였다. 특히 신승훈은 관객 선정 보고 싶은 콜라보 주인공으로도 꼽혔다.
이제 그는 비와이와 함께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신승훈으로서는 또 한 번 파격 변신과 역대급 레전드 콜라보 명곡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곡들은 12일 낮 12시부터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까지 확보한 만큼 음원 성적도 기대해 볼 일이다. 이러한 명품 콜라보를 또 어디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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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콜'